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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질환 유발, 꽃가루…제주 삼나무 3000그루 잘린다

등록 2025.04.29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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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13일 오전 오름(작은 화산체) 탐방객들이 삼나무가 있는 제주시 아라동 삼의악 둘레길을 걷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13일 오전 오름(작은 화산체) 탐방객들이 삼나무가 있는 제주시 아라동 삼의악 둘레길을 걷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제주도는 경관 개선과 생태계 다양성 회복을 위해 올해 6월말까지 4억원을 투입해 국·공유지 내 삼나무 3113그루에 대한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제주시 제주의료원에서 제주국제대까지 5·16도로 0.6㎞, 제주시 신비로 남측 1100도로 1.2㎞에서 도로변 삼나무 747그루를 제거한다. 이들 삼나무는 방풍과 가로수 목적으로 심어졌으나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꽃가루가 날리고 주변 경관을 막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생물종 다양성 등 건강한 숲 조성을 위해 오름(작은 화산체)인 제주시 아라동 삼의악 하부 능선 국유지 5.2ha에서 간벌 형태로 삼나무 1578그루를 솎아내고 서귀포시 남원읍 민오름 임도의 788그루를 함께 정비한다.

제주의 조림수종인 삼나무는 일제강점기인 1924년 제주시 월평동에 처음 식재된 이후 1970~1980년대 녹화사업의 일환으로 생활권, 오름, 산지 곳곳에 집중적으로 심어졌다.

2022년 '제주 삼나무림 등 분포조사 및 자원화 계획 수립 연구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산림면적 8만7334ha의 4.9%를 차지하는 삼나무림 4307ha 가운데 82.2%인 3539ha가 벌채 가능한 나이인 30년을 초과했다. 삼나무림의 91.5%인 3942ha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어서 밀도관리를 위한 수종 갱신 및 숲 가꾸기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국·공유지 삼나무림을 벌채한 후 모니터링 작업과 함께 편백, 종가시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수종을 선정해 생태적으로 건강한 숲을 조성하겠다"며 "삼나무 자원을 이용한 목재산업 발전방안도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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