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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탄소 감축 위해 '혼합시멘트' 급부상…국내도 개발 주력[3RINCs 2025]③

등록 2025.05.12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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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업계, 새로운 혼합재·혼합시멘트 개발 박차

미국 저탄소 시멘트 사용량, 일반 시멘트 사용량 넘어서

저탄소 혼합 시멘트 KS표준 제안 예정…상용화 추진

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의 카밀라 박사가 12일 제주 신화월드에서 열린 '3RINCs 2025'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시멘트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의 카밀라 박사가 12일 제주 신화월드에서 열린 '3RINCs 2025'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시멘트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홍세희 기자 = 시멘트 업계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원료와 연료의 폐기물 대체율을 높이는 한편, 혼합시멘트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주요 국가에서도 혼합시멘트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 급부상하면서 새로운 혼합재와 혼합시멘트 제조 기술 개발이 활발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멘트 업체들은 최근 저탄소 시멘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멘트 제조 공정에서 가연성 폐기물을 재활용해 탄소 감축에 나섰던 시멘트 업계는 이제 혼합재를 활용한 저탄소 시멘트 개발과 실증에 주력 중이다.

시멘트 업계는 ▲클링커 생산 시 슬래그 및 플라이애시(석탄재)와 같은 탈탄소 원료 대체 ▲보통 포틀랜드 시멘트의 혼합재 함량을 높이는 기술 ▲새로운 혼합재 및 혼합 시멘트 제조 기술 ▲기존 유연탄을 순환 연료로 대체하는 기술 등을 개발해 오는 2030년까지 상용화와 표준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해외 주요 국가에서도 혼합시멘트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 급부상하면서 새로운 혼합재와 혼합시멘트 제조 기술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의 카밀라 박사는 이날 제주 신화월드에서 열린 '3RINCs 2025' 국제학술대회에서 "호주에서는 혼합재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폐점토를 활용하면 시멘트 함량을 줄일 수 있어 저탄소 콘크리트 개발 지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카밀라 박사에 따르면 호주에서 주목하고 있는 혼합재는 폐점토와 그래핀 산화물(GO)이다. 시멘트 함량의 최대 30%를 소성 점토로 대체해 혼합시멘트를 제조했더니 높은 압축강도가 나왔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클링커 함량을 줄여 탄소배출량을 낮춘 친환경 시멘트 사용량이 급격히 늘었다.

미국 내 포틀랜드 석회석 미분말 시멘트(PLC·Portland Limestone Cement) 사용량은 지난 2022년 전체 사용량의 약 25%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분기 기준 약 53%를 기록하면서 일반 시멘트 사용량을 넘어섰다.

우리나라에서도 친환경 혼합시멘트 상용화가 추진 중이다.

김진만 공주대 교수는 "PLC는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탄소중립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올해 하반기 KS표준으로 제안되고, 내년 중 표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KS표준이 되면 시중에 유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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