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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안 하는 날 무너져"…밀라논나, 30주기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부채감

등록 2025.05.22 07: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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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밀라논나. (사진 =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제공) 2025.05.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밀라논나. (사진 =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제공) 2025.05.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패션업계 전설인 '밀라논나'(장명숙)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1995)를 인생관이 바뀐 계기로 밝혔다.

밀라논나는 21일 방송된 EBS, E채널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 "다들 아시는 것처럼 제가 정말 좋은 대접을 받으면서 일했던 호화 백화점이 무너졌다"면서 이렇게 돌아봤다.

"제가 고문이었던지라 월수금만 출근했다. 화목은 대학에서 강의했다. 목요일에 무너졌다. 제가 안 나가는 날이었다"고 아파했다.

"항상 부채감이 있다. 동창, 부하직원, 많이 희생되셨다. 나는 왜 살아남을 수 있었지? 그런 걸 겪으면서 '삶이 뭘까?' '죽음이 뭘까?'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사고 이틀 뒤 다른 백화점에서 같이 일하자고 전화가 왔지만 밀라논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밀라논나는 "100일은 아무것도 안 하고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매해 그날이 오면 기분이 가라앉는다. 그때 인생관이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기본 생활이 될 정도로 꾸미고 나머지는 나누자고 결심했다. 세상을 보는 시야도 달라지고 오랜 시간 정기적으로 여러 기관을 방문하면서 내가 위안을 받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했던 삼풍백화점은 1995년 6월29일 붕괴됐다. 이 사고로 직원과 손님 등 502명이 사망하고 937명이 다쳤다.

밀라논나는 우리나라의 밀라노 디자인 유학생 1호다. 80~90년대를 풍미했다. 현재는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라이프 스타일 인플루언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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