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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의장, 봉하마을 찾아 "노무현이 맞선 기득권의 벽 넘겠다"

등록 2025.05.23 14:53:55수정 2025.05.23 16: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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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약한 자들 위한 가장 강한 무기 되는 길 열 것"

"사람답게 사는 세상, 시대정신 돼…민주주의 진보해야 사람들 행복"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5·18민주화운동 45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5·18 전야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5.17.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5·18민주화운동 45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5·18 전야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5.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신재현 고재은 수습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온몸으로 맞선 기득권의 벽, 그 벽을 함께 넘어 정치가 약한 자들(을 위한) 가장 강한 무기가 되는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이제 저희가 하겠다"며 "국민 마음속에서, 국민 삶의 현장에서 입증되는 민주주의를 꼭 만들겠다. (노무현) 대통령님 보고싶고 그립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장은 "정치개혁의 길, 부패청산의 길, 균형발전의 길, 평화와 번영의 길, 그 수많은 노무현의 길을 따라 우리가 이렇게 모였다. (노무현) 대통령님을 향한 그리움을 다짐과 희망으로 새기는 이 자리에 '야, 기분 좋다!'고 하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 1월30일 통일민주당 임시전당대회장에서 한 더벅머리 초선 의원이 오른팔을 들고 주먹을 불끈 쥔 채 '이의 있습니다!'라고 외쳤다. 그것은 3당 합당 반대를 넘어 그때까지 우리 사회와 정치가 주도해 온 견고한 낡은 질서의 벽에 던지는 도전장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위주의의 벽, 정경유착과 부패정치의 벽, 지역주의의 벽, 학벌과 연고의 벽, 민주주의를 발목 잡고 평범한 시민들의 꿈을 주저 앉히는 모든 기득권 현실에 대한 강력한 이의제기였다. 그 당당하고 떳떳한 용기가 우리를 흔들어 깨웠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노무현의 도전이 나의 도전이 되고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모두의 꿈, 시대정신이 됐다. 대통령이 돼서도 노무현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인기없는 일, 되기 어려운 일이라도 해야 할 일이라면 피하지 않았다. 당장의 해결은 못해도 꺼내놓기라도 해야 과제가 되고 언젠간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역사의 진보에 대한 신념이고 지도자의 용기였다"고 평가했다.

우 의장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고 이것이 바로 우리 미래라던 당신의 말씀을 그대로 지난 겨울 우린 그 미래와 만났다. 그러나 그건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의 못 다한 꿈,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의 바람으로 이어져 온 그 꿈, 광장에서 만난 그 미래를 온전히 국민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바라볼 곳은 민주주의 회복 그 너머에 있다. 민주주의가 진보해야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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