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 관세 충격 속 수출 넉달 만에 마이너스….美中 동반 감소(2보)

등록 2025.06.01 09:48:04수정 2025.06.01 11:06: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산업부, 5월 수출입 동향…전년대비 1.3% 감소

수출보다 수입 더 줄며 무역수지 69.4억弗 흑자

반도체 21.1%↑…車 62억弗 4.4%↓대미 수출 ↓

[울산=뉴시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김동현 여동준 기자 = 지난달 수출이 전년과 비교해 1.3% 감소하며 1월 이후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미국의 관세 조치에 따른 영향과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 확대로 우리나라 수출 1~2위 국가인 미국과 중국 모두 감소세를 보이며 전체 수출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견조한 모습을 보여주며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을 올렸다.

반면, 미국의 자동차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5월 자동차 전체 수출은 전년대비 4.4% 감소하며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의 경우 관세 조치가 단행된 3월부터 3개월 연속 고전 중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1.3% 감소한 572억7000만 달러(79조2502억원), 수입은 5.3% 감소한 503억3000만 달러(69조646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전년동월대비 20억5000만 달러 증가한 69억4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무역수지는 1월 18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며 5월 누계 무역수지는 190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5월 수출은 3개월만의 감소세를 보였다. 우리나라는 올해 1월 전년대비 10.1% 감소한 492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한 뒤 2월까지 524억 달러(0.7), 3월 581억 달러(2.8), 4월 582억 달러(3.7) 등 증가했지만 5월엔 다시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은 26억6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0%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1월 7.9%, 2월 -6.2%, 3월 5.2%, 4월 -0.6% 등 등락을 보였지만 5월엔 조업일 대비 수출액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5개 품목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D램 고정가격이 반등한 가운데 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출 호조세도 지속되면서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인 138억 달러(21.2%)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는 스마트폰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전체 수출액이 전년동월대비 3.9% 늘어난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셈이다. 컴퓨터SSD 수출은 2.3% 증가한 11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서울=뉴시스] 안덕근(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경기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을 방문해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4.01.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덕근(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경기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을 방문해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4.01.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바이오헬스는 바이오 의약품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4.5% 늘어난 14억 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선박 수출도 4.3% 증가한 22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자동차는 전년동월대비 4.4% 줄어든 62억 달러 수출액을 올렸다. 대(對)미국 수출은 관세 조치와 조지아 신공장 가동 영향으로 크게 감소했지만 유럽연합(EU)로의 전기차 수출 호조세 등에 힘입어 4개월 연속 60억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은 각각 36억 달러(-20.9%), 32억 달러(-20.8%)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저유가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품목 가격이 급락하면서 수출은 20% 이상 감소세를 보였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외 호조를 보이고 있는 품목도 있었다. 농수산식품과 화장품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각각 5.5%, 9.3% 증가한 10억 달러의 수출액을 올리며 5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전기기기 수출도 0.1% 늘어난 13억 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9대 주요시장 중 7개 지역에서의 수출이 감소했다.

미국의 경우 무선통신기기·석유제품·이차전지 호실적에도 불구,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 급감으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8.1% 줄어든 100억 달러의 수출액을 올리며 수출 감소세를 이어갔다.

중국은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이 줄어들며 전년동월대비 8.4% 감소한 104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아세안은 반도체 수출 증가세에도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이 급감하며 전년대비 1.3% 감소한 100억 달러의 수출액을 올렸다.

유럽연합(EU)은 자동차, 반도체 수출이 늘어나며 전년대비 4.0% 증가한 60억 달러의 수출액을 올렸다. CIS 수출은 12억 달러(34.7%)로 증가세를 보였다. 9대 주요시장을 제외할 경우 대만으로의 수출이 전년대비 49.6% 증가한 38억 달러로 역대 5월 중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5월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5.3% 감소한 503억3000만 달러로 에너지 수입은 원유(-14.0%), 가스(-0.3%)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12.8% 감소한 102억 달러를 보였다. 반도체 장비(11.4%) 등을 포함한 에너지 외 수입은 3.2% 감소한 402억 달러를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감소한 것을 볼 때 미국 관세 조치가 세계 경제와 우리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5월에는 국제유가가 60달러 초반까지 하락함에 따라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0% 이상 급감하면서 수출감소의 주요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2일 오후 신년을 맞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 터미널을 찾아 수출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2025.01.02.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2일 오후 신년을 맞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 터미널을 찾아 수출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2025.01.02.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