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 보좌관 "한일, 군사안보 협력 심화될 것…역사문제 올바른 관리 노력해야"
![[서울=뉴시스]나가시마 아키히사 일본 총리보좌관. (사진출처: 한국외교협회 홈페이지)2025.06.16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6/NISI20250616_0001868497_web.jpg?rnd=20250616164234)
[서울=뉴시스]나가시마 아키히사 일본 총리보좌관. (사진출처: 한국외교협회 홈페이지)2025.06.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나가시마 아키히사 일본 총리보좌관은 16일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이 각자의 국익을 바탕으로 지역과 세계의 평화, 안정, 번영에 함께 기여할 수 있도록 두 손을 맞잡고, 더 나은 미래로 함께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측근인 나가시마 국가안전보장 담당 총리특별보좌관은 이날 한국외교협회·최종현학술원 주최 특별강연에서 "한때 역사 속에서 불행한 관계에 빠졌던 시기도 있었지만, 한일은 수천 년에 걸친 더 길고 밀접한 이웃관계의 역사를 공유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일 관계를 "일의대수(一衣帯水·물 한 줄기를 사이에 둔 가까운 이웃)"에 비유하면서 "군사 안보 분야의 협력은 한일 양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환경의 악화에 따라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나가시마 보좌관은 "그러나 동시에 '역사 문제'가 병목(bottleneck)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점에서 한일 양국 정부는 역사 문제를 올바르게 관리하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 간 역사 문제의 올바른 관리를 위한 3대 원칙으로 ▲단기적인 이해득실에 얽매이지 말고, 양국의 장기적 전략 이익을 잊지 말 것 ▲정부 담화 등 과거의 합의를 최대한 존중하고 결코 후퇴하지 말 것 ▲양국 국민들을 용기를 가지고 설득해 나갈 것을 제시했다.
나가시마 보좌관은 한일 안보 협력을 심화시키는 데 있어 유의할 점으로 "특히 중요한 것은 군사 안보, 에너지 안보, 경제 안보"라고 지적했다.
나가시마 보좌관은 "에너지 안보는 양국이 취약성을 공유함으로써 윈윈 관계가 성립할 수 있다"며 "항행의 자유 및 해양 질서 안정이라는 기반 위에서 수소·재생에너지·소형 원자로·핵융합 기술 등의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반면 경제 안보는 각국이 전략적 자율성과 전략적 불가결성을 추구해야 하므로 경쟁과 협력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단순한 문제는 아니지만, AI(인공지능), 로보틱스, 바이오, 양자컴퓨팅 등 이중용도(dual-use) 최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공동 R&D는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첨단기술 제조에 필수적인 희토류의 공동 개발·정제 협력, LNG 개발 등에서도 협력의 여지는 충분하다"고 나가시마 보좌관은 덧붙였다.
나가시마 보좌관은 한미일 협력 틀 강화를 위해 중요한 것으로 "캠프 데이비드 합의에 따라 신설된 '한미일 조정사무국'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면서 "그 안에서는 수시로 정상·장관·실무 레벨 등 3국 정부 모든 계층에서 안보환경에 대한 인식을 지속적으로 조율하고, 한미일 협력의 가치를 확인하는 작업을 반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일 3국이 공동으로 대응해 온 노력은 윤석열 정부 하에서 비약적인 발전과 진화를 이루었다"며 "따라서 이재명 정부의 향후 행보에 주목해야 하며, 그가 내세우는 '실용주의' 접근법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언급했다.
나가시마 보좌관은 이날 강연에서 한 모든 발언을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닌 개인적인 견해임을 전제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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