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관세 불확실성'에 금리 또 동결…"코스피, 영향 미미"
연준, 기존 4.25~4.5% 유지…"관세 불확실성 우려"
트럼프 취임 이후 4차례 연속 동결
"美 군사개입 가능성, 금융시장 긴장감 높여"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5.06.19.](https://img1.newsis.com/2025/06/19/NISI20250619_0000429433_web.jpg?rnd=20250619045119)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5.06.19.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트럼프발(發)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다. 당초 예상됐던 동결인 만큼 국내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2.5%)과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2% 포인트 그대로다.
이로써 연준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열린 4차례 FOMC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준금리를 2%포인트 낮춰야 한다고 계속 압박했음에도 연준은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노골적으로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준은 트럼프가 초래한 초강경 관세 정책이 경제 불확실성을 높인 탓이라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 영향은) 4월에 정점에 달했다가 이후 감소했다"면서도 "그럼에도 올해 관세 인상은 가격을 상승시키고 경제활동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 조정을 검토하기에 앞서 경제의 향후 전개 과정에 대해 더 많이 파악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관망세에 대한 의지를 거듭 나타냈다.
그간 파월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 등에 대한 불확실성을 우려하며 당분간 지표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고집해왔다. 따라서 이번 FOMC에서도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동결인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작을 것으로 보고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관세발 인플레이션에 대한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인 점은 부담스럽지만 전체적인 6월 FOMC 회의 결과와 파월의 기자회견 내용은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6월 점도표에서 올해 연방기금금리 중간 값이 기존과 같은 3.9%로 유지됐다는 점도 금융시장에 안도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결국 금리인하 재개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 있다. 관세 협상 결과가 구체화돼야 연준의 금리정책도 분명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라며 "연준의 금리인하 여부 또는 시점은 주요국과 관세협상 타결이 예상되는 7월 중에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단기적으로 이스라엘과 이란간 무력 충돌 장기화가 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핵 합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을 점점 더 높여가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 내 긴장감도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며 "연준의 금리인하 재개를 가로막고 있는 관세 리스크는 물론 중동발 유가 리스크 모두 트럼프 대통령 결정에 달려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리스크가 해소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속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4.14포인트(-0.1%) 내린 4만2171.6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5포인트(-0.03%) 내린 5980.87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18포인트(0.13%) 오른 1만9546.27에 장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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