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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장마, 벼 '잎도열병' 발생·확산위험 쑥…예방 어떻게?

등록 2025.06.23 10:26:13수정 2025.06.23 11: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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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농업기술원, 벼 재배농가 철저관리 요청

사전예방과 적기방제로 피해 최소화 당부해

[진주=뉴시스] 벼 잎도열병. (사진=경남농업기술원 제공) 2025.06.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벼 잎도열병. (사진=경남농업기술원 제공) 2025.06.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도농업기술원은 23일 이달 중순부터 시작된 이른 장마로 벼 생육 초기 병해인 잎도열병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도내 벼 재배 농가에 철저한 관리를 요청했다.

벼 잎도열병은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벼 병해다. 초기에 방제를 놓치면 병반이 급속히 번지며 벼의 생육과 수량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초기에는 잎에 암녹색의 작은 반점이 생기고 점차 방추형으로 확대된다. 병이 심해지면 포기 전체가 붉게 변하며 잎이 마르고 생육이 크게 저하된다. 또 출수기 이후 이삭에 발생하는 목도열병의 전염원이 되어 쌀 수량 감소와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잎도열병은 기상 조건과 시비량에 영향을 받는다. 특히 이달 중하순부터 내달 장마기까지 고온다습한 환경이 계속되면 병 발생이 급격히 늘어난다. 질소질 비료를 과하게 준 논, 모내기가 늦어진 논, 고도가 높아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는 피해가 더 심하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질소질 비료는 적정량만 시비하고 지역별 적정 모내기 시기를 준수하는 것이 병 발생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발병 초기의 신속한 방제가 중요하며 논 상태를 수시로 관찰해 병반이 확인되면 즉시 등록된 약제로 방제해야 한다.

현재 사용 가능한 등록 약제로는 아이소프로티올레인, 트리사이클라졸, 아족시스트로빈 등이 있다. 병 발생 시 회복이 쉽지 않으므로 약효가 오래 지속되는 침투이행성 입제를 사전에 살포하는 예방적 방제도 권장한다.

경남농업기술원 신정호 작물연구과장은 "잎도열병은 한번 확산되면 방제하기 어려워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농가는 병징 예찰과 적기 약제 살포, 시비 관리 등 종합적인 병해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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