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대주교 "한반도 평화, 적대감·증오를 내려놓는 것에서 시작"
22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미사
"대북 방송 준단하지 北 화답…작지만 놀라운 변화"
![[서울=뉴시스] 22일 명동성당에서 열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미사 강론 중인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2025.06.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23/NISI20250623_0001874513_web.jpg?rnd=20250623161157)
[서울=뉴시스] 22일 명동성당에서 열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미사 강론 중인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2025.06.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6·25전쟁 75주년을 앞두고 남북한 관계 개선을 당부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지난 22일 명동대성당에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미사를 봉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미사를 집전한 서울대교구장 정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남북은 80여 년을 분단 속에서 살며 끊임없는 긴장과 대립 속에서 미움과 증오를 키워왔다"며 "남한에서는 '왜 우리가 북한을 고민해야 하나'라며 무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남과 북은 한민족"이라고 했다.
이어 "갈등과 분단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너희가 먼저 먹을 것을 주어라'고 하신 말씀처럼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며 "우리 정부가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니 북한에서도 대남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였는데, 그동안 멈출 줄 몰랐던 긴장이 한순간 낮아지고 새로운 관계를 모색할 수 있는 작지만 놀라운 변화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의 새로운 관계는 먼저 적대감과 증오를 내려놓는 것부터 시작된다"며 "우리가 작은 변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길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한국 천주교는 1965년부터 해마다 6월 25일에 가까운 주일을 '침묵의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정하고 남북한의 진정한 평화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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