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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어디야"…고금리 찾아 상호금융으로 '머니무브'

등록 2025.06.27 10:55:52수정 2025.06.27 1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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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서 1%대 정기예금 상품 등장

고금리 상호금융권으로 자금 몰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정기예금 금리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3.12.2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정기예금 금리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3.1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에서 1%대 정기예금 상품까지 등장하자, 고금리를 찾는 '예크(예금+재테크)'족들이 상호금융권으로 움직이고 있다. 상호금융권에서는 아직 특판 상품 예금금리가 3%대를 넘는 데다, 비과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권의 수신 잔액은 지난 4월 말 기준 921조2937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4897억원 늘었다. 지난해 말 대비로는 16조252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의 일부 정기예금 금리는 1%대에 진입했지만, 상호금융권에서는 아직 3%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어서다.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는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국 16개 은행에서 판매 중인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는 평균 연 2.24%다. iM뱅크의 'iM주거래우대예금'과 BNK부산은행의 '더 특판 정기예금' 등의 기본 금리는 각 연 1.99%, 1.90%로 1%대로 내려왔다. 우리은행의 정기예금 상품(1년~2년 만기) 금리도 1.95%로 떨어졌다.

반면 상호금융권에서는 3%대 고금리 특판 상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금빛신협, 청원신협, 봉평신협 등에서는 1년 만기 기준 연 3.25~3.30%의 금리를 주고 있다. 예산 새마을금고는 연 3.40%, 부평제일, 나주동부 새마을금고는 연 3.30%의 금리를 제공한다. 상호금융권에 자금이 몰리는 데에는 세금 부담이 적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일반 예금 3000만원까지는 소득세 부과없이 농어촌특별세(1.4%)만 부과되기 때문에 세금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2금융권이지만 저축은행의 분위기는 다르다. 상호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지난 4월 말 기준 98조394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100조원대를 밑돌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출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저축은행들은 건전성 관리에 매진하느라 공격적인 수신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의 12개월 만기 기준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연 2.96%로 3%대 아래로 떨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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