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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만 남은 체육특구 태백시…체육대회유치 잇단 실패

등록 2025.06.27 15: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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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육회 패싱·불통 논란 속 태백시, 전국대회 유치 연패 수모

3쿠션 전국당구대회, 대학1·2학년 축구대회 유치 실패

지난 2019년 태백고원체육관에서 개최된 태권도대회.(사진=태백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019년 태백고원체육관에서 개최된 태권도대회.(사진=태백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스포츠특구도시와 고원체육도시’를 자처해온 강원 태백시가 잇단 체육대회 유치 실패로 정체성에 치명타를 입고 있다.

시체육회와의 패싱 논란, 조직 내부의 불통 행정, 그리고 기초적인 유치 전략 부재까지 복합적 문제가 겹치면서, 태백시의 체육 행정은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태백시와 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6회째 개최를 준비하던 ‘태백산배 전국3쿠션당구대회’가 전격 취소된 이후 양구에서 대회를 유치했으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유치했던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도 경남 사천시에 개최권을 내줬다.

이로써 태백시는 두 개의 전국 규모 체육대회를 연달아 놓치며 체육관광 기반에 심각한 균열을 드러냈다.

특히 1100명 규모 선수단이 참가하는 당구대회는 생활체육부 시상금 방식에 대한 당국연맹과의 사전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탓에 대회 자체가 무산됐고, 축구대회는 ‘야간조명 탓’이라는 해명만 남긴 채 실제 유치 노력은 뒷전이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시체육회 산하 가맹단제 회장 A씨는 “시체육회의 소통도 없이 대회유치만 외치다가 이 모양이 됐다”며 “도시 정체성이 체육에 걸린 태백에서 스포츠 유치는 곧 지역경제인데, 이걸 놓친 건 큰 자해 행위”라고 토로했다.

한편 태백시는 보다 많은 체육대회를 유치해 지역경제를 견인하겠다고 밝혀왔지만 시체육회와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선수단 참가 규모가 큰 대회보다 소규모 대회유치가 많아지는 등 부실대회가 증가하고 있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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