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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세계양궁대회…'5·18항쟁지' 금빛화살에 시민 환호

등록 2025.06.29 12: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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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심서 9월 세계양궁대회 앞두고 '프레' 대통령기대회

옛 전남도청·무등산·아시아문화전당 배경 세계적 경기 기대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29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제43회 대통령기 전국남녀양궁대회 리커브 대학부 결승 경기가 열리고 있다. 대회는 오는 9월 2025 광주현대세계양궁대회 개최 전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프레(pre) 대회로 열렸다. 5·18민주광장에서는 복원된 전남도청을 배경으로 광주세계양궁대회 결승전도 열린다. 2025.06.29.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29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제43회 대통령기 전국남녀양궁대회 리커브 대학부 결승 경기가 열리고 있다. 대회는 오는 9월 2025 광주현대세계양궁대회 개최 전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프레(pre) 대회로 열렸다. 5·18민주광장에서는 복원된 전남도청을 배경으로 광주세계양궁대회 결승전도 열린다. 2025.06.29.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현행 기자 = "엑스 텐(X10) 입니다." "와~나이스."

2025 광주현대세계양궁대회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전국 양궁대회가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면서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29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일대에서는 제43회 대통령기 양궁대회가 열렸다.

45년 전 계엄군과 맞서 최후까지 싸운 민주 성지로 복원 공사가 한창인 옛 전남도청과 무등산을 배경으로 양궁 사대가 설치됐다.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닷새간 치열한 예선을 뚫고 결승까지 진출한 고등·대학·일반부 선수 수십여 명과 이들을 응원하는 팀 동료·가족들이 모였다.

경기가 시작되고 최대 90m 거리에 달하는 표적지를 향해 선 선수들 표정에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활 시위를 당기기 전 연달아 물을 마시는가 하면, 코치와 수시로 경기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29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제43회 대통령기 전국남녀양궁대회 리커브 대학부 결승 경기가 열리고 있다. 대회는 오는 9월 2025 광주현대세계양궁대회 개최 전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프레(pre) 대회로 열렸다. 5·18민주광장에서는 복원된 전남도청을 배경으로 광주세계양궁대회 결승전도 열린다. 2025.06.29.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29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제43회 대통령기 전국남녀양궁대회 리커브 대학부 결승 경기가 열리고 있다. 대회는 오는 9월 2025 광주현대세계양궁대회 개최 전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프레(pre) 대회로 열렸다. 5·18민주광장에서는 복원된 전남도청을 배경으로 광주세계양궁대회 결승전도 열린다. 2025.06.29. [email protected]



선수가 활시위를 바짝 당길 때에는 객석에서는 숨소리조차 참는 듯한 고요가 흘렀다.

찰나에 화살이 활 시위를 떠나 과녁에 꽂혔고, '텐'(10점), '엑스텐'(10점 정중앙 명중)을 외치자 선수는 한숨을 크게 내쉬며 안도했고, 바라보는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기쁨을 함께 했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내려진 폭염경보 속에서도 객석에서는 식을 줄 모르는 뜨거운 응원 열기가 펼쳐졌다.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은 관람객, 가던 길을 멈추고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과녁만 바라보는 시민, 작은 손풍기를 들고 더위를 식히며 목 놓아 '화이팅'을 외치는 선후배 선수단도 눈에 띄었다.

경기장 밖 주변에서 화면을 통해 경기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선수들에게 사진을 요청하기도 했다. 경기장 주변 경비 지원에 나선 한 경찰관도 연습 사대에 있던 한 선수에게 질문하며 양궁 장비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찜통 더위에도 천막 아래 객석에서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던 시민들은 경기가 역전되거나 과녁 정중앙에 꽂힐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29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제43회 대통령기 전국남녀양궁대회 리커브 대학부 결승 경기가 열리고 있다. 대회는 오는 9월 2025 광주현대세계양궁대회 개최 전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프레(pre) 대회로 열렸다. 5·18민주광장에서는 복원된 전남도청을 배경으로 광주세계양궁대회 결승전도 열린다. 2025.06.29.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29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제43회 대통령기 전국남녀양궁대회 리커브 대학부 결승 경기가 열리고 있다. 대회는 오는 9월 2025 광주현대세계양궁대회 개최 전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프레(pre) 대회로 열렸다. 5·18민주광장에서는 복원된 전남도청을 배경으로 광주세계양궁대회 결승전도 열린다. 2025.06.29. [email protected]


막내 동생을 응원하기 위해 온 신민지(30·여)씨는 "동생이 양궁 선수지만 직접 응원하러 온 건 처음이다. 결승에 올라온 동생을 보니 참 대견스럽고 든든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시민 박창훈(26)씨는 "올림픽 효자 종목인 양궁 경기를 두 눈으로 보니 감회가 새롭다. 감히 사람이 맞출 수 있는 거리인가 신기하기도 하다. 이렇게 과녁이 멀리 떨어져 있을 줄은 전혀 몰랐다"고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아빠와 엄마를 따라 양궁을 관람한 김이준(5)군은 "노란색 안(9~10점)에 화살이 들어가면 좋은 거래요. 삼촌, 저도 활을 쏴볼 수 있을까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5·18 광장에서 열린 이색 볼거리에 가던 걸음을 멈춘 최혜영(30·여)씨는 "결승 장소가 뜻 깊기도 하고, 복원 공사만 잘 마무리되면 멋진 배경에서 세계적인 양궁선수들의 뛰어난 실력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는 9월5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2025 광주현대세계양궁대회 개최를 앞두고 대회에 대한 관심과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프레(Pre)대회 성격으로 열렸다.

세계적인 양궁 선수들이 멋진 기량을 선보일 광주세계양궁대회 결승전 역시 5·18민주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복원을 마친 옛 전남도청과 무등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광주 도심 주요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29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3회 대통령기 전국남여양궁대회 리커브 일반부 결승, 이승신(서울시청) 선수가 쏜 화살이 과녁을 향하고 있다. 대회는 오는 9월 2025 광주현대세계양궁대회 개최 전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프레(pre) 대회로 열렸다. 2025.06.29.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29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3회 대통령기 전국남여양궁대회 리커브 일반부 결승, 이승신(서울시청) 선수가 쏜 화살이 과녁을 향하고 있다. 대회는 오는 9월 2025 광주현대세계양궁대회 개최 전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프레(pre) 대회로 열렸다. 2025.06.29.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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