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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롯데웰푸드·농심…K식품가 '20대 젊은직원' 줄어든다

등록 2025.07.02 13:23:07수정 2025.07.02 14: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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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최근 3년간 신규채용 축소하며 20대 직원 급감

근무 체계 변화 등 체질 개선으로 젊은 인재 유입 유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6일 서울 강서구 마곡 서울창업허브엠플러스에서 열린 2025 강서구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2025.06.2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6일 서울 강서구 마곡 서울창업허브엠플러스에서 열린 2025 강서구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2025.06.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국내 식품업계에서 20대 청년 인력 비중이 빠르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CJ제일제당, 롯데웰푸드, 농심 등 주요 식품기업의 30세 미만 직원 수가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30세 미만 직원이 2022년 8533명에서 2023년 7206명으로 하락한 뒤 2024년 6957명으로 1500명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신규채용 인원이 5216명에서 3062명으로 대폭 감소하면서 청년 유입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롯데웰푸드는 신규 정규직 직원 채용이 2022년 남성이 165명에서 지난해 115명으로 여성은 169명에서 77명으로 급감하면서 30세 이하 직원 수도 낮아졌다.

신규 채용을 대폭 축소했던 2023년에 비해서는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치다.

이에 롯데웰푸드 30세 이하 직원 수는 2022년 842명에서 2024년에는 610명으로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신규채용 인원이 2022년 907명에서 2024년 517명으로 축소되면서 30세 미만 직원 수가 2년 사이 547명에서 348명으로 감소했다.

농심도 30세 미만 비중이 꾸준히 줄고 있다. 전체 근로자 중 30세 미만 비율은 2022년 20%에서 2023년 19%, 2024년 18%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규채용 규모가 1455명에서 1034명으로 줄어든 만큼, 20대 직원 수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동원F&B도 30세 미만 인원이 2022년 180명에서 2024년 143명으로 감소했다. 신규 채용도 같은 기간 486명에서 417명으로 줄었다.

반면 오뚜기와 삼양식품은 예외적인 흐름을 보였다.

오뚜기는 2022년 신규 채용 규모를 351명에서 지난해 447명으로 확대하면서 30세 미만 직원이 591명에서 669명으로 증가했다.

삼양식품은 신규 채용 인원을 2022년 706명에서 2024년 906명으로 늘렸지만 30세 미만 직원 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2022년 205명이던 삼양식품의 30세 미만 직원은 2023년 174명으로 줄었고 2024년에도 188명에 그쳤다. 

삼양식품처럼 채용 규모를 유지하거나 확대한 기업에서도 20대 인력 유입이 늘지 않은 사례가 나타나면서 업계는 청년층 감소가 직무 특성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 산업 특성상 생산·물류 중심의 조직 구조 탓에 수도권 외 지역 근무 비중이 높고 비교적 보수적인 조직 문화나 직무 유연성 부족 등이 젊은 세대와의 거리감을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업 특성상 제조·유통 기반이 지방에 위치한 경우도 있고 생산직 중심 채용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MZ세대는 근무 환경과 성장 가능성을 더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도 일하는 방식이나 커리어 설계 측면에서 변화를 적극 반영해야 하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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