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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팔·오른 다리없는 이범식, 400㎞ 종주…APEC 성공기원

등록 2025.07.06 10: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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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지난해 7월 15일~8월 16일 광화문에서 경북 경산까지 도보종주에 나서 문경새재를 넘고 있는 왼발박사 이범식씨. (사진=이 박사 서포터즈 김선왕 단장 제공 제공) 2025.07.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지난해 7월 15일~8월 16일 광화문에서 경북 경산까지 도보종주에 나서 문경새재를 넘고 있는 왼발박사 이범식씨. (사진=이 박사 서포터즈 김선왕 단장 제공 제공) 2025.07.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팔다리 가운데 왼발만 있는 이범식(60)씨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한 도보종주에 나선다.

이씨는 가장 더운 시기인 7일부터 내달 1일까지 가장 더운 시간인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400㎞에 이르는 거리를 걷는다.

이씨는 7일 광주 무등산 정상에서 출발해 광주시청앞 광장까지 온 다음담양~순천~남원~함양~산청~합천~고령~달성~대구시청 앞~경산~영천을 거쳐 내달 1일 APEC 정상회의장(화백컨벤션센터)에 이를 예정이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를 홍보할 계획이다.

이씨는 "영호남과 함께 전국민이 '2025 경주APEC 정상회의'를 응원함으로써 이 행사가 지역의 벽을 넘어 통합의 상징이 되고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우뚝 솟는 계기가 되도록 응원하겠다"면서 "제 걸음걸음이 곧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이며 이 작은 발걸음들이 모여 APEC의 큰 성공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 정신을 보여드리고 싶다. 60대의 나이에 양팔 없는 몸으로 의족을 착용한 채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며 "제 모습을 통해 전국의 장애인분들과 어려움에 처한 모든 분들께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에도 7월15일부터 8월16일까지 ''대구경북 통합과 장애인 복지를 위해' 서울 광화문을 출발해 경산까지 462㎞를 걸었다.

이씨는 경산에서 태어나 1985년 22살 때 고압 전기공사를 하다가 감전사고로 두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1급 장애인이 됐지만 발가락으로 글쓰는 연습을 해 컴퓨터를 다룰 수 있게 되고 47세에 전문대를 졸업했다.

49세에는 대구대 산업복지학과에 편입해 직업재활학을 복수전공한 후 졸업했다. 대학원에 진학해 11년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대학교수로 있으면서 한국장애인IT복지협회 회장과 한국장애인협회 이사, 법무부 교정위원을 맡아 장애인 복지 향상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그는 2022년 '양팔 없이 품은 세상'이라는 책을 낸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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