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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사용자 데이터 중국에 저장' 틱톡 조사…中 "불법 요구 없어"(종합)

등록 2025.07.11 18: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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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규제당국 "중국 내 서버 전송·저장 여부 검토"

중국 외교부, "차별 없는 사업 환경 제공해야" 반발

[보스턴=AP/뉴시스]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유럽연합(EU) 내 사용자 데이터의 중국 내 저장 문제로 EU 정보보호 당국의 추가 조사를 받게 됐다. 틱톡 로고. 2025.07.11

[보스턴=AP/뉴시스]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유럽연합(EU) 내 사용자 데이터의 중국 내 저장 문제로 EU 정보보호 당국의 추가 조사를 받게 됐다. 틱톡 로고. 2025.07.11


[서울·베이징=뉴시스]문예성 기자,  박정규 특파원 =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유럽연합(EU) 사용자 개인정보의 중국 저장과 관련해 아일랜드 정보보호 당국의 추가 조사를 받게 됐다.

10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일랜드 개인정보보호위원회(DPC)는 이날 틱톡이 유럽경제지역(EEA) 내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 서버로 전송하거나 저장했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새로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아일랜드는 메타, 구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유럽 본부가 있는 국가로, DPC는 EU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이행 여부를 감독하는 주요 규제 기관이다.

앞서 DPC는 틱톡의 데이터 이전 행위에 대해 이미 조사를 벌였으며, 올해 5월에는 GDPR 위반을 이유로 약 5억3000만 유로(약 85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틱톡은 당초 "중국 내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이후 일부 유럽 사용자 데이터가 중국 내 서버에 저장됐음을 올해 2월 내부적으로 확인했고, 이를 4월에야 DPC에 공식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DPC는 "해당 사안에 대해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판단하기 위한 절차"라며 이번 조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틱톡은 추가적인 규제나 제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불법적인 데이터 수집 요구는 없었다는 기존의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사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질문은 주관 부서에 문의할 것을 건의한다"면서 "중국 정부는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안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법에 따라 보호하며 기업이나 개인에게 위법적인 형태로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저장하도록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중국중앙(CC)TV가 전했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유럽이 시장경제와 공정경쟁 원칙을 철저히 존중해 각국 기업에 공정하고 공평하며 차별 없는 사업 환경을 제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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