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외교수장 "美도 우크라 무기 지원 책임 분담해야"
"유럽이 값 지불하면 유럽의 지원… 모두가 똑같이 해야"
![[브뤼셀=AP/뉴시스] 유럽연합(EU)의 외교수장은 15일(현지 시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무기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카야 칼라스 유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15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 EU 이사회 건물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면서 취재진들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 2025.07.16.](https://img1.newsis.com/2025/07/15/NISI20250715_0000491926_web.jpg?rnd=20250716024107)
[브뤼셀=AP/뉴시스] 유럽연합(EU)의 외교수장은 15일(현지 시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무기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카야 칼라스 유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15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 EU 이사회 건물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면서 취재진들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 2025.07.1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5일(현지 시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무기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칼라스 대표는 이날 브뤼셀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한 "책임을 분담"하는 것을 보고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 무기에 대한 비용을 지불한다면 이는 우리의 지원이다. 유럽의 지원이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한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모두가 (유럽과) 똑같이 해달라는 요청"이라고 지적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무기를 주겠다고 약속한 다음 다른 누군가가 그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말한다면, 이는 정말로 당신이 주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하반기 EU 의장국 덴마크의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외무장관도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무기와 탄약을 구매할 수 있도록 많은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전쟁이 멈추길 원한다면 모든 파트너가 실제로 기여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나토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무기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나토와)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우리는 나토에 무기들을 보내고, 나토가 그것들에 대한 비용을 지불할 것이다. 미국은 어떤 것도 지불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나토에 무기를 판매하면, 나토가 이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나토는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무기와 장비들을 파악해 패키지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그간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소극적이던 트럼프 행정부가 입장을 바꾼 것으로 평가되지만, 비용은 지불하지 않는 대납 형식이기 때문에 유럽이 값을 치르게 됐다.
미국의 이러한 정책 변화에 EU 국가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을 수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긍정적으로 변한 것인지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정책 분석가 토리 타우싯은 DW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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