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공연 성지 된 고양①]'고양콘' 별명 붙은 고양종합운동장
접근성 등 최적의 공연 인프라 갖춘 고양
K-POP 및 해외 유명 아티스트 선택 받아
1년 새 73만명 국내외 팬 찾아와 공연 즐겨
이동환 고양시장 "다음 공연이 기다려지는 도시 만든다"
![[고양=뉴시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전경.(사진=고양시 제공).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7/NISI20250717_0001895574_web.jpg?rnd=20250717143654)
[고양=뉴시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전경.(사진=고양시 제공)[email protected]
경기 고양시가 K-POP과 글로벌 대중음악이 교차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대형 공연이 연이어 개최되며 국내외 팬들이 고양시로 몰렸고 공연 장소로 사용되는 고양종합운동장은 '고양콘'이라는 별명이 붙게 됐다. 과거 고양종합운동장은 축구 국가대표팀의 A매치 경기 등이 열리는 경기장 역할만 하고 있었지만, 발상의 전환이 고양시를 변화시켰는데 이동환 고양시장의 "공연장으로 사용해 봅시다"라는 한마디가 시작이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GTX, 고속도로 등 접근성 좋은 교통망에 더해 약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양종합운동장은 최적의 공연 인프라를 갖춘 곳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공연 관람을 위해 고양시를 찾아 공연 산업 메카로 기대가 모이고 있는 반면 공연장을 찾은 이들이 숙박시설 부족으로 머물지 못하고 공연 종료와 함께 돌아가야 하는 현실은 안타까운 실상이다. 뉴시스는 고양시가 서울, 수도권 도시들을 제치고 단숨에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열리는 성지가 된 배경과 풀어야 할 과제 등에 대해 살펴본다<편집자 주>
[고양=뉴시스] 송주현 기자 = 경기 고양시가 콜드플레이, 블랙핑크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대형 공연이 이어지면서 아티스트와 팬들에게 공연 성지로 주목받고 있다.
아티스트들이 공연장으로 사용 중인 고양종합운동장은 단순한 축구장 기능을 넘어 공연 문화를 이끄는 새로운 장소가 됐고 지난 1년간 70만명이 넘는 국내외 팬들이 찾았다.
17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5~6일 이틀간 K-팝(K-POP)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의 월드 투어 콘서트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는데 공연 기간 국내외 팬 7만7890여 명이 몰리며 큰 관심을 받았다.
고양종합운동장에서는 이 공연에 앞서 지난 6월에 방탄소년단(BTS) 진과 제이홉의 공연이 개최됐고 4월에는 콜드플레이의 내한 공연이 8년 만에 열렸다.
특히 한국 공연 역사상 최다 관객(약 32만명)·최다 회차(6회)를 기록한 콜드플레이의 공연은 세계 음악 산업의 시선이 고양으로 향하게 한 결정적 계기로도 평가받고 있다.
이 아티스트들뿐만 아니라 지난해 7월부터 칸예웨스트, 엔하이픈, 세븐틴, 지드래곤 등 아티스트들이 월드 투어 공연 장소로 고양을 선택하면서 최근 1년 사이 공연 관람을 위해 고양종합운동장을 찾은 인원만 73만명 규모다.
이 사이 고양종합운동장은 국내외 팬들로부터 '고양콘' 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아티스트들이 공연 중간 '고양'이라고 외치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 세계로 퍼지고 현장에서도 팬들에게 공연 장소인 고양시가 머릿속에 오래 남을 수 밖에 없다.
공연 개최가 고양을 전 세계에 알리는 홍보 수단으로도 매우 효과적인 성과를 얻고 있는 셈이다.
고양종합운동장이 공연장으로 탈바꿈된 과정을 보면 발상의 전환이 시작점이다.
지난 2024년 이동환 고양시장이 축구 등 스포츠 경기장 역할만 하고 있는 고양종합운동장을 두고 회의 과정에서 "공연장으로 한번 사용해 보자"는 의견을 냈다.
축구 국가대표 A매치 경기 유치를 위해 오히려 시예산을 지출해야 하는 상황과 달리 공연을 유치하면 대관 수입과 공연 준비를 위해 10여일 전부터 고양시에 머물게 되는 수많은 스태프를 비롯해 관람객들로 인한 지역 경제 효과 등이 기대됐다.
시는 공모보다 기획사들과 직접 접촉해 공연을 유치하는 방안을 노렸다.
![[고양=뉴시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7/NISI20250717_0001895577_web.jpg?rnd=20250717143812)
[고양=뉴시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email protected]
4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양종합운동장은 인천공항에서 1시간 내 이동이 가능해 해외 아티스트와 팬들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지하철 3호선 대화역 바로 앞에 위치하고 GTX-A가 새로 개통되며 교통이 더 편리해졌다.
여기에 홈구장으로 쓰는 정규리그가 없어 대관 일정을 미리 확보하기도 수월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 됐다.
특히 공연을 펼친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라인업은 고양시가 '세계가 먼저 찾는 공연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했다.
"GTX 뚫린 건 신의 한 수", "고양을 공연의 성지로 임명한다", "앞으로 내한은 무조건 고양에서" 등 팬들의 열띤 반응은 고양의 공연 인프라에 행정 지원이 더해져 만들어진 결과다.
또 성공적인 공연 운영과 시민 편의를 위한 전방위적인 시의 지원도 눈길을 끈다.
시는 사전 안전 점검과 현장 모니터링, 관계기관 협력체계 구축으로 안전사고를 철저히 예방하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과 우회를 안내하고 GTX-A 킨텍스역-고양종합운동장 순환버스를 운영해 교통 혼잡 방지에도 주력 중이다.
시는 공연과 연계한 도시 체험 콘텐츠 개발, 관광 유치, 글로벌 공연 브랜드화 등 중장기 전략을 추진해 지속 가능한 공연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공연은 고양시가 아티스트와 업계의 신뢰를 받는 무대가 됐다는 상징"이라며 "단순히 콘서트가 열리는 장소가 아닌 다음 공연이 기다려지는 도시로 고양시를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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