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전망, 3년 전 한은 '빅스텝' 이후 최대폭 하락
한은, 7월 소비자동향조사
주택가격전망 11포인트 하락
2022년 7월 16포인트 하락 이후 최대폭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4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CSI는 120으로 전월보다 9포인트 올랐다. 집값 급등기였던 2021년 10월(125) 이후 최고치로 5개월 연속 상승세다. 수도권 및 일부 지역 집값 오름세 확대 등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한 결과다. 2025.06.24.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24/NISI20250624_0020862432_web.jpg?rnd=20250624151141)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4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CSI는 120으로 전월보다 9포인트 올랐다. 집값 급등기였던 2021년 10월(125) 이후 최고치로 5개월 연속 상승세다. 수도권 및 일부 지역 집값 오름세 확대 등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한 결과다. 2025.06.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대책에 소비자들의 주택 가격 상승 전망이 5개월 만에 꺾였다.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던 2022년 7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CSI는 109로 전월(120)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월(99) 이후 5개월 만에 하락이다.
한은이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2022년 7월(-16포인트) 이후 최대 낙폭이다. 한은은 2022년 1월부터 11월까지 7차례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이달 8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는 2286가구가 응답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전망으로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을 기준값으로 한다.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해 9월(119)을 고점으로 2월(99)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서울 일부 지역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영향으로 3월(105)부터 6월(120)까지 4개월 연속 상승한 바 있다.
한은은 정부의 가계대출 대책에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한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달 부동산 대책을 통해 수도권 주택을 매입할 때 6억원 이상의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이후에도 부동산 시장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추가로 고강도 대출 규제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7월에는 3단계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도 시행했다.
다만 3년 만의 최대 낙폭에도 아직은 100선 위라는 점에서 집값 상승 기대는 남았다고 평가했다. 2008년 7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장기평균인 107보다도 소폭 높다.
이혜영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주택가격전망은 11포인트 떨어졌지만 100 이상으로 아직 장기평균보다 조금 높다"면서 "아직은 올라갈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번에 워낙 올랐다가 이제 수도권 아파트 가격 오름세가 둔화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면 된다"며 "아파트 매매 가격이 계속 둔화되는 추세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주택 가격 전망은 향후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다.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가 꺾일 경우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한편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 집값 추이를 지켜본 뒤 인하 속도를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집값 상승은 기대 심리 때문이다"며 "이 기대를 처음에 잘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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