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김치 이어 딸기·한우 등 신선농산물 수출효자 부상[아세안 사로잡은 K-푸드①]
올해 1~6월 말레이시아 농축산식품 수출액 8448만弗
신선식품 수출 1년 만에 7.4% 증가…과일·쌀 등 농산물
할랄 한우도 진출…과실과 함께 프리미엄 시장 공략 중
![[쿠알라룸푸르=뉴시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킷빈탕 수리아몰 내 마트 콜드 스토리지 모습. (사진=임소현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25/NISI20250725_0001902616_web.jpg?rnd=20250725100550)
[쿠알라룸푸르=뉴시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킷빈탕 수리아몰 내 마트 콜드 스토리지 모습. (사진=임소현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쿠알라룸푸르=뉴시스]임소현 기자 = 아세안(ASEAN) 식품시장의 핵심 거점이자 전략국가인 말레이시아 내 K푸드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라면에 그쳤던 수출품목이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진출을 시작해 이미 김밥, 김치 등 주요 K푸드는 말레이시아에서 일상화된 상황이다. 정부는 이 같은 인지도를 활용해 신규 유망 수출품목 발굴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1~6월 말레이시아 농축산식품 수출액은 9449만4000 달러(1314억8840만원)를 기록했다.
이 중 딸기(327만6000 달러), 쌀(105만4000 달러) 등 신선식품 수출은 1116만1000 달러로 전년 대비 7.4% 올랐다.
라면, 과자 등 가공식품 위주로 커지던 K푸드의 경쟁력이 농산물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장정호 aT 쿠알라룸푸르 지사장은 "동남아에서 식을 줄 모르는 K한류 로 MZ 세대 중심 K푸드 인기가 선풍적"이라며 "라면, 커피음료, 쌀가공식품, 전통주, 김치, 딸기, 김 등 전략적 마케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할랄 인증을 받은 강원도 홍천의 도축장에서 한우도 수출하고 있다. 이어 강원도 횡성에서도 2호 할랄 인증을 추진 중이다. 할랄 한우는 첫 수출 이후 3년차를 맞아 프리미엄 시장 안착을 추진 중이다.
![[쿠알라룸푸르=뉴시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쿨리나 매장 내 한우가 판매되고 있다. (사진=임소현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25/NISI20250725_0001902619_web.jpg?rnd=20250725100658)
[쿠알라룸푸르=뉴시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쿨리나 매장 내 한우가 판매되고 있다. (사진=임소현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돼지고기(174만5000 달러)도 수출품 15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무슬림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말레이시아 내 비무슬림의 K푸드 소비도 영향이 크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한국산 과실류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한국산 과실류의 말레이시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총 수출액은 718만4000 달러(약 98억5501만원)로 전년 대비 15.7% 증가했다. 1위인 딸기는 409만 5000달러로 1년 전보다 0.3% 증가했고 2위인 단감은 134만1000 달러로 전년(29만5000 달러)보다 354.6%나 증가했다.
포도(94만1000 달러), 감귤(23만9000 달러), 배(12만5000 달러), 복숭아(10만6000 달러) 사과 등 기타(33만6000 달러) 등이 말레이시아에 수출되고 있다.
특히 한국산 과실류는 프리미엄 시장을 파고들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장정호 지사장은 "한국산 딸기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일본산보다는 가격이 좀 더 낮고 완전히 익은 빨간 과실을 판매하는 일본과 비교해서는 그렇지 않다며 "일본이 절반 정도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다면 우리는 40% 정도 되는데, 전체 소비 시장을 봤을 때는 우리 전략이 먹히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aT는 이같은 한류 붐업에 K할랄 소비확대 목표를 세우고 신규 유망품목 발굴에 나섰다. 특히 수출전략 품목별 컨셉 종합마케팅과 함께 조호, 코타키나발루 등 2선도시 무슬림 공략에 나선다.
![[쿠알라룸푸르=뉴시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한 식품 박람회 모습. (사진=a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25/NISI20250725_0001902622_web.jpg?rnd=20250725100916)
[쿠알라룸푸르=뉴시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한 식품 박람회 모습. (사진=a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K-푸드 유통채널을 다각화하고 건강기능식품 및 펫푸드 판매 확산 등에도 나선다. 할랄한우와 과실 신품종 등을 발굴할 계획도 세웠다.
정부는 내년에 말레이시아에 개소할 문화원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마케팅을 이어나가며 K푸드 인기를 지속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할랄 시장의 거점인 말레이시아 내에서 더 많은 우리 농산물이 자리잡게 된다면 추가 시장 발굴도 기대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승배 주말레이시아 대한민국 대사는 "지금은 일본 대사도 부러워할 정도로 (한류 및 K-푸드의) 전성기지만 이를 당연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할랄 산업을 국가적으로 키우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서 무언가를 하면 다른 데로 뻗어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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