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서방 언론이 중·EU 마찰에 초점…오해 소지"
"서방 매체들, 중국과 EU 관계 과소평가"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25차 중·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안토니우 코스타 EU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2025.07.24](https://img1.newsis.com/2025/07/24/NISI20250724_0020902498_web.jpg?rnd=20250724184100)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25차 중·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안토니우 코스타 EU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2025.07.24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5일 사설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은 며칠 전부터 세계 언론의 상당한 관심을 끌면서 중·EU 관계의 광범위한 영향력을 조명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매체는 우선 중국과 EU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강조하면서 양측이 내놓은 기후변화 공동성명을 성과로 꼽았다.
매체는 "세계적인 기후 위협과 일부 선진국들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관련 국제기구에서 탈퇴하는 상황에서 이번 공동성명은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고 국제적 책임을 다하는 데 있어 두 주요 경제 주체의 주도적인 역할을 보여줬다"며 "성명은 많은 서방 언론 매체를 포함한 전 세계 여론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서방 언론 매체들이 중국과 EU 간의 무역 마찰과 기타 이견에 더 집중하고 있고 심지어 중·EU 정상회담을 대서양 양쪽 맹방 간의 관계를 테스트할 지표로 보고 있다는 점은 완전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이들은 중국과 EU의 외교 관계 수립 이후 50년간 형성된 긴밀한 관계의 합리성과 회복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EU 관계는 제3자를 겨냥하지도, 의존하지도, 강제하지도 않는다"며 "EU는 세계의 중요한 한 축으로서 독자적으로 무역 상대를 선택하고 외교 정책의 자율성을 유지할 권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EU가 중국을 상대로 함께 압박에 나설 것을 바라는 미국 측의 시각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체는 "현재 중·EU 관계의 발전 과정에서 직면한 저항의 상당 부분은 편을 택하라는 외압과 냉전적 사고의 강요에서 비롯된 것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경제 국가주의와 일방주의가 부상하는 가운데 세계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협력"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은 중국과 EU 간의 명확한 공통점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토니우 코스타 EU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이 전날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창 국무원 총리 등과 잇달아 회담을 가졌지만 양측 간에 큰 성과 없이 이견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초 이틀간 열려던 회담 일정도 하루로 축소돼 열린 가운데 시 주석은 전기차 관세 등 EU의 무역 압박에 대한 불만을 내비쳤으며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무역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는 점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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