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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모델하우스 화재, 소방당국 신속 판단 대형 피해 막았다

등록 2025.07.28 16:57:04수정 2025.07.28 17: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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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접 건물 등 없으나 주변 도로·공영주차장 피해까지 고려

불길 번질 가능성 사전 차단토록 총력 대응 펼쳐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최근 경기 수원시에서 발생한 모델하우스 화재 당시 수원남부소방서의 신속한 판단이 대형 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수원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0시10분께 수원시 권선구 한 모델하우스에 불이 났다. 이 불은 7시간45분여 만인 오전 7시55분 완전히 꺼졌다. 투입된 소방력은 소방관 139명과 장비 50대 등이다.

화재 현장인 모델하우스는 지난 21일부터 철거 작업에 돌입한 상태였고, 인접한 건물이 없었으나 수원남부소방 현장지휘단은 인접한 고가차도와 아래 공영주차장으로 불길이 옮겨 붙을 것을 예상하고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초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만약 화재가 확산했다면 고가차도 방음벽이 녹아 도로로 흘러 바로 아래에 있는 공영주차장의 있던 차량 수십 대는 물론, 이곳을 지나던 차량에까지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었다.

화재로 긴박한 상황 속 소방당국이 인접한 건물과 도로 구조를 파악해 피해가 번질 가능성을 모두 차단한 것.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한 소방관은 "화재 초기부터 화염이 크게 솟구치는 등 주변 열기로 소방차가 근처에 진입하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불길이 번질 우려가 있었던 고가도로와 공영주차장 모습. (사진=수원남부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불길이 번질 우려가 있었던 고가도로와 공영주차장 모습. (사진=수원남부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인규 구조대팀장과 소방관들의 노력으로 큰 불길은 오전 1시37분 잡혔으나 건물 붕괴 우려 등으로 잔불 정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당국은 회복지원버스 등을 투입해 소방관의 체력을 보충하면서 장기전에 돌입, 7시간45분 만에 완전히 불을 정리했다.

소방당국은 이처럼 화재를 진압하면서 인근 아파트 단지에 연기가 유입될 것을 우려해 안내방송을 요청하고,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예방 순찰까지 진행했다.

화재가 발생한 모델하우스는 연면적 5059㎡에 3층 규모 대형 가설건축물이다.

고영주 수원남부소방서장은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연소 확대를 저지하고 인명피해 없이 화재를 진압해준 대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수원남부소방은 재난 상황에서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것에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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