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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포·두룩여 미군 폭격' 75년…여수시, '희생자 추모제'

등록 2025.08.01 14: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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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시민과 아픔 나눠…진실규명 위한 조치 절실

5월 희생자 유해 발굴 개시…감식후 추모의 집 안치

[여수=뉴시스] 1일 여수시 남면 안도에서 '남면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 제75주년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사진=여수시 제공) 2025.08.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 1일 여수시 남면 안도에서 '남면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 제75주년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사진=여수시 제공) 2025.08.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 제75주년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가 1일 이야포 평화공원에서 열렸다.

여수시와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위령사업 추진위원회는 한국전쟁 중 발생한 비극적인 민간인 폭격 피해를 기억하고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이맘때 추모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은 1950년 8월3일 제주도로 향하던 피난선이 여수시 남면 안도리 인근 해상에서 미군기의 기총사격을 받아 승선자 250여명 중 대다수가 희생된 사건이다.

같은해 8월9일에는 두룩여 해상에서 생업에 종사하던 어민들을 향해 미군기가 사격을 가해 2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추모제는 ▲식전 공연 ▲경과보고 ▲기록 영상 상영 ▲추모사 낭독 ▲추모 공연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서혁신 작곡가가 만든 추모곡 '안도 이야포'가 현장에서 처음으로 연주됐다.

여수시는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유가족과 시민들을 위해 추모제 전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다. 비대면으로도 추모할 수 있도록 했다.

여수시는 지난 2022년 유족들의 증언과 지역사회의 요청에 따라 이야포 평화공원 내에 추모비를 건립했다. 민간 주도로 진행되던 추모제를 민·관 공동 주최 행사로 확대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7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고통을 가슴에 묻고 살아온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여수시는 이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진실 규명과 역사적 복원을 위한 노력을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침몰선 실태 조사 ▲유해 발굴을 위한 용역 추진 ▲추가 추모비 설치 등 후속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해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지난 5월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이 시작됐다. 이야포 유해 발굴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국비 예산을 지원받아 추진된다.

여수시는 희생자 유해 발견 시 감식과 분석을 거쳐 보존 처리 후 세종시 추모의 집에 안치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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