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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관현악축제' 10월 개최…전국 10개 관현악단 한자리에

등록 2025.08.05 15: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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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25일 세종문화회관서

[서울=뉴시스]'2025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 포스터 (이미지=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뉴시스]'2025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 포스터 (이미지=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10월 15~25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제3회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2023년 처음 막을 올린 이 축제는 매해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국악관현악의 외연을 넓혀온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전국 10개 국공립 국악관현악단이 참여해, 각기 다른 색채의 무대를 매일 새롭게 선보인다.

축제의 문은 10월 15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연다. 김성진 지휘자와 기타리스트 김우재, 하프 연주자 황세희, 기야금 유숙경이 함께하며, 즉흥성과 실험성이 어우러진 시나위 특유의 자유로운 음악 세계를 펼친다. '달하노피곰'을 주제로 한 하프 협주곡과, 황병기를 오마주한 '깊은 밤'을 통해 섬세한 서정과 실험적 감성이 공존하는 무대를 선사한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김성진 지휘자는 "음악은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호흡"이라며 "전통을 기반으로 하되, 그 전통이 낡은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감각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 공연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뉴시스]'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 공연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16일에는 KBS국악관현악단이 무대에 오른다. 박상후 지휘자의 지휘 아래, 바이올리니스트 타카시 로렌스 바슈카우, 대금 류근화, 아쟁 남성훈, 거문고 도경태 등 국내외 협연자들과 함께한다. 바이올린 협연곡 '푸른 달', 국악기 3중 협주곡 '내일' 등으로 장르의 경계를 넘는 협연의 정점을 보여준다.

17일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전통과 창작의 긴밀한 호흡을 중심으로 완성도 높은 합주를 펼친다. 권성택 지휘자와 함께 피리 안은경, 대금 이필기,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소리(유지숙 외 4인)와 시나위(김정림 외 6인)가 참여하며, 서도소리 '평안도 다리굿', 시나위 협주곡 '섞임' 등을 통해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깊이 있는 무대를 펼친다.

18일 주말 공연은 전주시립국악단(18일)과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19일)이 연다. 전주시립국악단은 심상욱 지휘자와 함께 전주시립무용단의 태평무, 가야금병창 이주아, 대금 정소희, 거문고 김선옥의 협연으로 구성된다. '적벽가 중 화룡도', 'A Beautiful Life', '유현의 춤' 등 독창적인 레퍼토리를 통해 각 협연자의 뛰어난 기량을 드러낸다.

[서울=뉴시스]'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 공연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뉴시스]'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 공연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19일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은 김창환 지휘자 지휘 아래, 소리꾼 이광복과 전통연희집단 푸너리가 참여해 강원 고유의 정서와 전통연희의 생동감을 함께 풀어낸다. 창극과 연희가 어우러진 무대는 음악과 연희의 경계를 넘나드는 감각적인 국악관현악의 진면목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후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는 ▲청주시립국악단(21일),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22일), ▲대구시립국악단(23일),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24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25일)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청주시립국악단은 김원선 지휘자와 함께 '서일도와 아이들'(서일도, 김은빈, 엄유정, 이소정), 대금 연주자 정동민이 참여한다. 창작곡 '숲의 유산, 청가'와 대금 협주곡 '비류'를 통해 실험성과 서정이 공존하는 청주의 고유한 음악 세계를 풀어낸다.

[서울=뉴시스]'2024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 공연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뉴시스]'2024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 공연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은 창단 2년 차의 젊은 에너지로 무대에 선다. 쉬쯔준 지휘자와 함께 중국 비파 연주자 유쟈, 몽골 뿔피리 쳉드어치르 만다, 우즈베키스탄 깃제크 연주자 아크말 투르수노브 아바조비츠, 아쟁 연주자 한림이 참여해 국악의 국제적 확장을 모색한다.

23일 대구시립국악단은 한상일 지휘자 지휘 아래, 대금 안성우, 해금 박두리나, 소프라노 김은주, 모듬북 연주자 박희재 등이 참여한다. '공수받이', '산유화·아리랑', 'Heart of Storm' 등을 통해 다양한 장르가 융합된 무대를 선보인다.

24일 무대는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이끈다. 지휘자 이건석과 가야금 손정화, 판소리 채수정, 타악팀 이창효·이현서·임채형·주시영이 함께하며, 진주의 강렬한 색채와 타악의 에너지가 돋보이는 무대를 구성한다. 판소리 '흥보 박에서 무슨 일이?', 가야금 협주곡 '아나톨리아', 사물놀이 협주곡 '태양의 신' 등이 연주된다.

[서울=뉴시스]'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 공연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뉴시스]'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 공연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축제의 피날레는 10월 25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맡는다. 이승훤 지휘자와 서도밴드의 보컬 '서도'가 함께 무대에 올라 '뱃노래', '이별가', '바다' 등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흐르샤', '하나의 노래, 애국가', '미월' 등 정통성과 현대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번 무대는, 60년 전통을 지닌 관현악단만이 구현할 수 있는 깊이와 울림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K-문화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진 지금, 국악관현악축제는 한국 문화의 본류를 조망하고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축제를 통해 우리 음악의 동시대성과 예술성을 함께 감상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티켓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인터파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예스24, 티켓링크, 클립서비스 등에서 예매 가능하며, 문의는 세종문화티켓(02-399-1000)으로 하면 된다. 전석 1만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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