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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후 더 무서운 게 온다"…'수인성 감염병' 주의보

등록 2025.08.06 11:04:55수정 2025.08.06 13: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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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성 감염병 70%가 5~9월에 발생

오염된 물·계란·생닭 등 조심해야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최근 전북 서해안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되자 24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수인성질환팀 연구원들이 채수한 바닷물을 검사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서해안 지역 해수와 갯벌, 어패류에서 주로 검출된다. 2025.04.24.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최근 전북 서해안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되자 24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수인성질환팀 연구원들이 채수한 바닷물을 검사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서해안 지역 해수와 갯벌, 어패류에서 주로 검출된다. 2025.04.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최근 폭염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수인성 감염병 위험도 커지고 있다.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살모넬라, 캄필로박터, 장출혈성대장균 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의 발생이 급증한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2년간(2023~2024년) 발생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355건 가운데 70.7%(251건)가 늦봄인 5월부터 9월에 발생하는 등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는 야외활동이 많아져 외부에서 음식을 먹는 경우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올해 6월 한 달간 살모넬라균과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환자가 127명으로 전월(66명) 대비 약 2배 증가했으며,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환자도 128명으로 전월(58명) 대비 120% 가량 증가했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계란액을 장시간 상온에 방치한 후 섭취하거나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계란을 만진 후 손을 씻지 않고 식재료를 준비할 때 교차오염이 일어나 감염될 수 있다.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은 덜 익힌 육류나 비살균 유제품,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고 감염되는데, 생닭의 표면에 캄필로박터균이 존재할 수 있다.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은 장출혈성대장균에 오염된 소고기·생채소류· 유제품 등 식품이나 물 등을 통해 감염되며, 사람 간 전파될 수 있다. 감염 될 경우 심한 경련성 복통과 오심, 구토, 미열 등과 설사를 동반한다.

여름철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습도 상승으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다수가 함께 모여 있는 공동생활로 인해 감염병에 취약할 수 있어 감염병 예방 활동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집중호우 후 침수 피해 시 하수나 오염된 지하수, 식자재 등에 유입될 경우 수인성 감염병이 집단으로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음식 충분히 익혀 먹기 ▲물 반드시 끓여 마시기 ▲채소·과일 깨끗이 씻어 먹기 ▲설사 증상 시 조리 금지 ▲식재료별 도마 분리 사용 등 6가지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김경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들 감염병은 덜 익힌 계란, 육류, 채소, 오염된 물 등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 시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과 함께 탈수나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하수나 조리용수도 반드시 끓여야 하며, 계란과 생닭 등의 위생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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