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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이번 정전 회담엔 "인질 전원 즉시 석방" 요구할 듯 - AP

등록 2025.08.13 09:37:17수정 2025.08.14 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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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영 뉴스채널에서 "죽었든 살았든 전원 한꺼번에.. "강조

하마스도 카이로 회담장 도착.. 정전 회담 재개 가능성의 증거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현지 시간) 예루살렘 총리실에서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에서의 군사작전 확대는 전쟁 연장이 아닌 종식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가자지구를 점령하는 게 아니라 해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5.08.13.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현지 시간) 예루살렘 총리실에서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에서의 군사작전 확대는 전쟁 연장이 아닌 종식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가자지구를 점령하는 게 아니라 해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5.08.13.

[예루살렘= AP/ 뉴시스] 차미례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번 가자 정전회담에서는 남아 있는 이스라엘 인질들을 부분적이 아니라 전원, 한꺼번에 석방시킬 수 있는 종합적인 협상안에 집중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아랍국 관리 소식통들이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제보한 바에 따르면 이집트와 카타르 등 가자 전쟁의 중재국들은 이번 정전 회담에서 정전 사태의 영구적 지속과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조건으로 걸고  남은 인질의 전원 석방을 위해 협상을 진행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랫 동안 지속되어온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중재국들을 통한) 간접 협상은 지난 달 완전히 실패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집트 국영 카헤라 뉴스채널 방송은 하마스 대표단이 정전 회담을 위해 12일 카이로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가자 전쟁이 22개월 째 접어든 지금 정전 협상 노력이 완전히 실패한 것은 아니라는 증거이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아직 점령하지 못한 지역,  2백만 가자 인구가 대피해 있는 곳의 하마스 대원에 대한 군사 작전을 확대하겠다고 위협해왔다.

 가자 시티 점령을 내세운 그런 확전 계획은 국제사회와 이스라엘 국내의 큰 반대와 비난을 불러 일으켰지만, 하마스가 정전 협상에 임하도록 압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위한 것이었다.

하마스는 2023년 10월7일에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해 이번 전쟁을 일으켰을 당시에 납치한 인질 중 50명을 아직도 보유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 중 약 20명 만이 살아남았다고 믿고 있다.
  
네타냐후총리는 12일 이스라엘의 i24 뉴스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부분적인 정전 협정으로 (인질교환) 창구가 이미 닫힌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나는 그들 전부를 되찾기 원한다"고 대답했다.
 
이집트의 바드르 압델라티 외무장관은 이집트가 전에 제안했던 60일간 휴전안을  여전히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구 정전에 대한 회담 이전에 일부 인질의 석방과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 재반입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러나 네타냐후는 "그건 이미 지난 일이다. 우리는 온갖 방법을 다 써서 노력했지만 결국 그런 얘기는 우리의 방향만 헷갈리게 만들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인질의 전부를 원한다.  살아있든 죽었던 모든 인질의 석방, 그들을 돌려 받는게 지금 당장의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의 요구는 변한 적이 없다면서 모든 인질의 귀환과 하마스의 항복 만이 종전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렇게 된 이후에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불특정 기한까지 완전 지배하는 것도 조건이라고 했다.
 
하마스도 오랫동안 종합적인 정전 타결을 요구했지만,  남은 인질의 전원 석방은 이스라엘이 투옥한 팔레스타인 재소자들의 석방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시에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요구한 무장해제와 항복은 거절했다.

[텔아비브=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가자 시티 재점령' 방침에 반대하는 이스라엘 인 수만 명이 9일 텔아브비에서 인질 가족 등과 함께 '전쟁 즉각중지'의 반전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7일 새벽 전쟁확대 기조의 가자시티 점령 안을 승인했다. 2025. 8. 13.

[텔아비브=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가자 시티 재점령' 방침에 반대하는 이스라엘 인 수만 명이 9일 텔아브비에서 인질 가족 등과 함께 '전쟁 즉각중지'의 반전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7일 새벽 전쟁확대 기조의 가자시티 점령 안을 승인했다. 2025. 8. 13.

한 편 유엔은 12일 가자지구의 굶주림과 영양실조로 인한 아사자가 전쟁 시작후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사무총장 대변인이 발표했다. 
 
이는 가자지구의 세계식량계획(WFP) 구호요원들과 가자 보건부가 유엔본부에 보고한 것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굶어죽은 가자 주민이 또 5명 늘어났다고 했다.

지금까지 개전 이래 굶주림으로 사망한 가자 주민은 어른이 121명 어린이가 101명에 달한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의 급식소 폭격과 민간인 사살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죽인 사람은 구호단체와 국제기구에 문의해서 소속 직원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 처형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가자 보건부는 지금까지 이 군이 죽인 팔레스타인 주민이 6만1400명이 넘고 그 중 절반이 여성과 어린이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살해 당한 남성들이 전투원인지 민간인인지는 구별하지 않고 있다.

가자 보건부는 하마스가 운영하는 행정 조직으로 의료 전문가들이 직원이다.  유엔과 중립국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전사자나 전쟁으로 인한 사상자 통계로는 가장 믿을 만한 것이라고 한다. 

이스라엘은 가자 보건부의 사상자 수는 부인하면서도 자체 조사 사상자 수는 따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은 전쟁이나 폭격이 확대될 때마다 자기들이 사살한 구호 요원이나 급식소 인원들은 위장한 하마스 대원이라고 주장해왔다.  월드 센트럴 키친(WCK)의 마크가 새겨진 국제 구호단의 차량을 폭격했을 때도 같은 주장을 했다. 
 
WCK본부는 당시 차량과 피살자들이 자기네 소속이 아닌 것은 시인했지만 "누구든 우리 또는 다른 구호 단체로 위장해 구호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다른 민간인이나 구호단체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비난 했을 뿐, 이스라엘의 폭격을 정당화 하지는 않았다. 
 
20107 년에 창설된 이 자선 단체는 자연 재해나 전쟁이 일어난 현장에 신속하게 구호 팀을 파견해서 대량으로 식사를 조리해 배급하는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월에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이 단체 급식차를 공격해서 7명을 살해한 뒤 "실수로 잘못 알고 살해했다.  지금 이에 대해 조사 중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해 11월에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월드키친 구호요원 5명을 ;총격 살해한 뒤 하마스 대원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들의 신원을 두고는 월드 키친 측과 의견이 엇갈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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