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준비 분주' 경주 특급호텔들 "회의기간 전후 일반인 객실 예약 안받아요"
4~5성급 APEC 기간 '블랙아웃' 설정
호텔업협회 주도 운영인력 모집 한창
![[서울=뉴시스] 오는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객실 예약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한화리조트 경주 공지문.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21/NISI20250821_0001923146_web.jpg?rnd=20250821094409)
[서울=뉴시스] 오는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객실 예약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한화리조트 경주 공지문. [email protected]
21일 관계 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오는 10월 31일과 11월 1일까지 양일간 경주 일원에서 열린다.
그러나 정부가 공개한 APEC 일정은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다.
경주에 있는 4~5성급 호텔 모두 이 일정보다 더 길게 일반인의 예약을 받지 않는 '블랙아웃 데이'(Black-out date)로 설정하고 만반의 준비에 들어갔다.
라한호텔의 5성급 '라한셀렉트 경주'는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나흘간 외교부에서 전 객실을 사용하기로 한 상태다.
나머지 APEC 기간에는 일부 객실에 대해서만 일반인 판매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양산업개발이 운영하는 5성급 '힐튼경주'는 오는 10월 25일부터 11월 2일까지 9일간 모든 객실의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4성급인 소노벨 경주를 5성급의 '소노캄 경주'로 전면 리뉴얼해 다음달 26일 오픈한다.
오픈을 앞두고 일반인 예약을 받되, APEC 기간인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객실 예약을 제한하고 있다.
4성급 호텔 역시 객실 예약창을 닫아놨다.
코오롱그룹 계열 '경주 코오롱호텔'은 10월 25일부터 11월 2일까지 객실 예약을 받지 않고 비워두기로 했다.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집무실로 사용한 곳으로도 유명한 '코모도호텔 경주'는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더케이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더케이호텔 경주'는 하루 더 연장된 11월 3일까지 각각 객실 이용 제한에 들어갔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한화리조트 경주 에톤·담톤 모든 객실의 예약을 받지 않는다는 고객 안내문을 띄웠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적 행사가 열리면 특급호텔의 경우 행사 기간을 포함해 길게는 2주까지 예약을 받지 않고 연회 준비와 폭발물·위생 점검 등을 하기 위해 객실을 비워둔다"면서 "관계자들이 묵는 객실 위아래 층도 유사 시 사고를 막는 '범퍼 층'으로 비워놓기에 일반인 투숙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경주 내 특급호텔의 일반인 객실 예약 불허로 인한 혼란도 아직은 없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특급호텔의 객실 수요가 스탠다드(보급형)로 낮아지는 경우는 많지 않아 인근 울산·포항으로 관광객이 몰릴 수는 있다"면서도 "현재 호텔 예약이 어렵다거나 가격이 크게 뛰었다는 얘기를 듣진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호텔업협회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이 기간 컨시어지·프론트 운영지원 인력을 모집 중이다.
4~5성급 이상 호텔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경력 5년 이상 영어 능숙자만 지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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