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레미콘공장 탱크 안 작업자 3명 질식, 2명 사망(종합2보)
혼화 공정에 쓰이는 '감수제' 저장탱크서 질식한 듯
사상자 3명 모두 공장 임직원…경찰·노동당국 수사
![[순천=뉴시스] 소방당국이 21일 오후 전남 순천 한 레미콘 공장 저장 시설에 갇힌 요구조자들을 구출하고 있다. (사진 = 순천소방서 제공) 2025.08.2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21/NISI20250821_0001923615_web.jpg?rnd=20250821151856)
[순천=뉴시스] 소방당국이 21일 오후 전남 순천 한 레미콘 공장 저장 시설에 갇힌 요구조자들을 구출하고 있다. (사진 = 순천소방서 제공) 2025.08.21. [email protected]
21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9분께 순천시 한 레미콘 공장 내 저장용 간이탱크(사일로) 내에서 청소 작업 중이던 노동자 3명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2시간여 만인 오후 3시16분께 탱크 안에 쓰러져 있던 A(60)씨를 시작으로 B(57)씨, C(53)씨를 차례로 구조했다.
이 중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된 B·C씨는 끝내 숨졌다. 가장 먼저 구조된 A씨도 중상이다.
소방 당국은 공장 구조물을 굴착기로 부수고 탱크를 눕히는 등 진입로 확보와 인명 구조 작업을 병행, 전원 구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탱크에는 굳지 않은 콘크리트인 '레미콘' 제조 과정에서 원자재를 뒤섞는 혼화(混化) 공정에 쓰이는 고성능 감수제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고성능 감수제는 물 함량을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는 화학물질이다.
![[순천=뉴시스] 21일 오후 전남 순천시 한 레미콘 회사 내 간이탱크에서 작업자 3명이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구조를 위해 탱크 해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순천소방 제공) 2025.08.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21/NISI20250821_0001923604_web.jpg?rnd=20250821151536)
[순천=뉴시스] 21일 오후 전남 순천시 한 레미콘 회사 내 간이탱크에서 작업자 3명이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구조를 위해 탱크 해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순천소방 제공) 2025.08.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고가 난 공장은 상시근로자 수가 10여명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숨지거나 다친 노동자 모두 공장 소속 임직원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1명이 탱크 내부 청소 도중 먼저 쓰러지고 다른 2명이 구하러 뛰어들었다가 의식을 잃은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파악 중이다. 수사에서 업체 측 과실이 드러나면 관련 책임자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노동 당국도 작업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정황이 있는지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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