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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 닫으면 화학사 살아날까?…"전반적인 침체"

등록 2025.08.27 11:43:00수정 2025.08.27 1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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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 370만톤 감축안 마련 요구

주요 제품 가격 주춤…일부 하락

[서울=뉴시스] 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 (사진=전남도 제공) 2025.8.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 (사진=전남도 제공) 2025.8.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한국 기업이 생산하는 대표적인 화학 제품의 가격이 부진하다.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폐합 논의를 앞두고 있는 업계에 부정적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8월 넷째주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 가격-나프타 가격)는 202달러로 안정적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250~300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에틸렌 스프레드 하락은 범용 비중이 높은 화학사의 실적 악화로 연결됐다. 정부는 화학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NCC 370만톤 감축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NCC는 나프타를 원재료로 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을 만드는 설비다.

감축안을 마련하려면 국내 전체 NCC 용량 1470만톤 중 최대 25%를 줄여야 하고, 울산·여수·대산 등 단지별로 1개 이상의 설비를 닫아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자발적으로 설비를 폐쇄하겠다는 기업이 나올 수는 있지만, 산업단지별로 논의를 통해 설비 통폐합을 논의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안다"는 반응이 나온다.

설비를 폐쇄한 후에도 화학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선 에틸렌을 구매해야 하는데, 가격 결정 등 민감한 주제가 산적하다는 것이다. 여천NCC를 둘러싼 주주사의 갈등 배경에도 여천NCC로부터 구매하는 원재료 가격이 있었다는 말이 흘러 나왔다.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벤젠톨루엔자일렌(BTX), 고부가합성수지(ABS)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각사의 반기보고서를 종합하면, 폴리에틸렌은 톤당 154만원으로 지난해(149만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부가 상품으로 평가받는 고부가합성수지 역시 톤당 196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2% 오르는 데 그쳤다.

폴리카보네이트(PC)는 톤당 218만원으로 전년 평균(250만원) 대비 13% 하락했다. 알코올도 같은 기간 톤당 174만원에서 143만원으로 하락했다.

중국이 NCC 증설을 통해 범용 제품의 공급 과잉을 만들었고, 스페셜티 제품으로 진출을 확대하면서 가격 하락을 부르고 있다는 것이다.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경유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프타를 생성하는 정유사를 중심으로 수직 계열화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적자 상태인 정유사들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 어렵다는 말이 들린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 스스로 자구책을 만들어 내는 것도 어렵지만, NCC를 폐쇄한다고 해도 불황을 타개하기는 역부족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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