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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용석 차관 "역대 최대 규모 모태펀드, 수용 가능할 것"

등록 2025.09.02 13:48:53수정 2025.09.02 14: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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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계정까지 포함하면 2조원 규모

'진짜 성장' 방점 찍은 5대 투자 방향

'소상공인 경영안정바우처'도 신설돼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년 중소벤처기업부 예산안 편성(안)' 등과 관련 주요현안사항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9.02.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년 중소벤처기업부 예산안 편성(안)' 등과 관련 주요현안사항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9.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차관은 2일 "(모태펀드 규모) 1조1000억원은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1조원 정도는 했기 때문에 민간에서 어느 정도 수용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노 차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6년 예산 브리핑'에서 "글로벌 벤처 4대 강국 도약을 위해 모태펀드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1조1000억원으로 확대 공급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벤처 붐을 이끌 모태펀드 예산 중 5500억원은 AI·딥테크 유망 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창업자의 재도약을 돕는 '재도전 펀드'에는 2025년 본예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333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세컨더리·인수합병(M&A) 등 회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1250억원이 마련될 전망이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1조원 넘는 금액이 본예산에 반영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타 부처 계정까지 포함하면 2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며 "혁신 스타트업을 키워야 하는 당위성이나 유니콘 육성이라는 정부 목표가 분명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예산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기부가 발표한 내년 예산안은 총 16조8449억원 규모로 ▲소상공인 위기 극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 지원(5조5278억원) ▲창업 및 벤처 4대 강국 도약을 위한 혁신 선도(4조3886억원) ▲디지털 및 인공지능(AI) 전환 및 진짜 성장을 위한 지원(3조7464억원) ▲지역 기업 생태계 구축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1조3175억원) ▲함께 성장하는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5725억원)을 뼈대로 한다.

노 차관은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진짜 성장'이라는 기본 방향 하에 5대 중점 투자 방향을 설정해 예산을 마련했다"며 "올해 예산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 융자 사업 등 상당 부분을 감액하고 강도 높은 구조 조정을 통해 새로운 분야에 재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소기업 융자 사업이 감액된 배경에 대해서는 "나라재정절약간담회에서 융자 사업의 문제점 지적이 있었다"며 "4000억원으로 융자 규모가 줄었지만 별도로 편성한 2차 보전 예산 3600억원이 활용될 예정이라 공급량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예산을 통해서 '소상공인경영안정바우처'도 신설됐다. 경영안정바우처는 현 '소상공인 부담경감 크레딧'의 새 명칭으로 연매출 1억400만원 미만 소상공인 약 230만명에게 공과금 및 4대 보험료, 통신비, 차량 연료비 등에 쓸 수 있는 최대 25만원의 바우처를 지급한다.

황영호 중기부 소상공인경영안정지원단장은 "부담경감 크레딧(연매출 3억원 이하)보다 지원 대상을 축소하게 된 것은 이미 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으로 소상공인에 대대적인 지원을 실시했었다"며 "내년 재정 상황을 감안해서 경영 상황이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 지원 규모가 줄었다"고 했다.

황 단장은 소상공인 융자 지원이 감소한 것을 두곤 "소상공인경영안정자금과 달리 재도전 자금이나 일시적 경영애로 자금은 상대적으로 수요가 굉장히 적었다. 인기가 많은 사업은 규모를 늘리고 시장에서 잘 집행되지 않는 사업을 줄이면서 4000억원 정도 관련 예산이 감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밖에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소상공인 대출 보증에 대한 재보증 예산이 1681억원 편성됐다. 30억원을 배정한 'K-뷰티 클러스터' 사업과 관련해서는 방한 외국인들 대상으로 팝업존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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