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고려대, 세계 최초 생분해성 DNA 동결보존소재 개발

등록 2025.09.08 17:20: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고려대·서울대·한양대 공동연구

DNA 조각 조립해 '그물망' 모양 나노구조체 형성

[서울=뉴시스] (위 왼쪽부터)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안동준 교수(교신저자), 서울대 기계공학부 김도년 교수(공동 교신저자), 한양대 바이오신약융합학부 이찬석 교수(공동 교신저자), (아래 왼쪽부터) 고려대 이예담 박사(제1저자), 고려대 정우혁 박사(공동 제1저자), 서울대 전경화 박사과정(공동 제1저자). (사진=고려대 제공) 2025.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위 왼쪽부터)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안동준 교수(교신저자), 서울대 기계공학부 김도년 교수(공동 교신저자), 한양대 바이오신약융합학부 이찬석 교수(공동 교신저자), (아래 왼쪽부터) 고려대 이예담 박사(제1저자), 고려대 정우혁 박사(공동 제1저자), 서울대 전경화 박사과정(공동 제1저자). (사진=고려대 제공) 2025.09.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수현 인턴 기자 = 고려대는 본교 화공생명공학과 안동준 교수가 서울대 기계공학부 김도년 교수, 한양대 바이오신약융합학부 이찬석 교수와 함께 동결 세포의 생존율과 기능을 높게 유지시키는 생분해성 DNA 나노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생물공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생명공학 동향(Trends in Biotechnology)' 온라인에 지난달 29일 게재됐다.

줄기세포, 세포치료제와 같은 생체 시료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는 저온 보존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현재 널리 쓰이는 화학적 동결보존제는 독성이 높고, 해동 후 이를 별도로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에 세포의 구조와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독성이 낮은 동결보존제 개발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생분해성을 갖춘 DNA 프레임워크 소재를 개발했다. DNA 조각을 조립해 그물망처럼 생긴 나노 구조체를 만들고, 세포막에 잘 달라붙도록 콜레스테롤 성분을 더했다.

이렇게 결합된 구조체는 세포 표면을 감싸 외부 충격으로부터 세포막을 보호한다. 동시에 세포 안팎에서 얼음 결정의 생성을 막아 세포 손상도 줄인다.

면역세포의 한 종류인 대식세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새로 개발한 DNA 프레임워크를 극소량만 사용해도 기존 화학적 동결보존제보다 세포 복원율이 약 60% 높았다.

더해 세포 사멸과 괴사도 크게 줄었으며 장기간 보관 후에도 효과가 유지됐다. 특히 세포가 본래 기능까지 회복했고, 해동과 더불어 소재가 빠르게 분해돼 독성이 남을 우려도 적었다.

[서울=뉴시스] 연구 관련 이미지. DNA 프레임워크는 세포막에 결합해 세포를 보호하고, 얼음 성장을 억제하며, 해동 후에는 스스로 분해된다. (사진=고려대 제공) 2025.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연구 관련 이미지. DNA 프레임워크는 세포막에 결합해 세포를 보호하고, 얼음 성장을 억제하며, 해동 후에는 스스로 분해된다. (사진=고려대 제공) 2025.09.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 교수는 "향후 줄기세포, 면역세포에 더해 바이오산업에서 주목하는 오가노이드 조직과 생체모사 칩까지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선도연구센터사업(ERC)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