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가족과 바다를 달리다'…제1회 뉴시스 바다마라톤 성황리 폐막(종합)

29일 영종도 하늘구름광장 일대서 '뉴시스 바다 마라톤' 개최

유승민 체육회장 "즐거운 추억 만들길"…'마라톤 영웅' 황영조도 참석

유모차 끌고·애견과 함께…손자와 달린 70세 할아버지까지

[인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27일 인천 중구 씨사이드파크 하늘구름광장에서 열린 제1회 뉴시스 바다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힘차게 달리고 있다. 2025.09.27.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안경남 박윤서 하근수 김희준 신유림 기자 = 영종도의 푸른 하늘과 탁 트인 해변을 달린 '제1회 뉴시스 바다 마라톤 대회'가 27일 인천광역시 영종도 하늘구름광장에서 성황리에 폐막했다.

올해 처음 개최된 '뉴시스 바다 마라톤 대회'는 국내 최대 민영 뉴스통신사 뉴시스가 주최하고 로드 스포츠가 주관하며, 인천광역시 중구청과 대한체육회가 후원했다.

뉴시스 염영남 대표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홍선근 뉴시스 회장, 유정복 인천시장,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염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바다와 자연을 배경으로 건강을 다지는 바다 마라톤 축제의 장"이라며 "단순한 달리기를 넘어 국가적으로 어려워진 경제를 살리자는 염원도 깃든 뜻깊은 대회"라고 말했다.

[인천=뉴시스] 박주성 기자 = 염영남 뉴시스 대표이사 사장이 27일 인천 중구 씨사이드파크 하늘구름광장에서 열린 제1회 뉴시스 바다마라톤 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5.09.27. [email protected]

홍선근 뉴시스 회장은 축사를 통해 "날씨가 정말 좋다. 좋은 날씨에 참가자 분들이 인천 영종도 서해 바다의 청량한 에너지를 듬뿍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5㎞ 코스를 직접 뛴 홍 회장은 "20년 동안 러닝을 하지 않다가 최근 건강 관리를 위해 조금씩 뛰기 시작했다. 처음 열리는 뉴시스 바다 마라톤 대회라 참가했다"고 밝혔다.

화창한 날씨 속에 참가자들과 함께 러닝을 한 홍 회장은 "좋은 풍경에 날씨도 화창하고, 함께 뛰어 너무 좋다. 편하게, 신나게 뛰어서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인천=뉴시스] 박주성 기자 = 홍선근(왼쪽) 뉴시스 회장과 염영남(왼쪽 네번째) 뉴시스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27일 인천 중구 씨사이드파크 하늘구름광장에서 열린 제1회 뉴시스 바다마라톤 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9.27. [email protected]

이번 대회는 오전 9시께 전문 러너들이 총출동한 하프 코스(21㎞) 선수들이 먼저 출발선을 끊었다.

이어 10㎞ 코스 선수들과 5㎞ 코스 선수들이 순서대로 레이스에 나섰다.

대회 참가자들은 개인의 체력, 취향, 목표에 따라 코스를 선택해 달렸다.

[인천=뉴시스] 박주성 기자 = 홍선근 뉴시스 회장이 27일 인천 중구 씨사이드파크 하늘구름광장에서 열린 제1회 뉴시스 바다마라톤 대회에서 5KM 부문에 출전해 달리고 있다. 2025.09.27. [email protected]

하프, 10㎞, 5㎞ 코스는 물론 커플이 함께하는 5㎞커플런과 가족이 함께 뛰는 5㎞가족런(3인), 5㎞가족런(4~5인)이 운영됐다.

날씨도 마라톤을 즐기기에 최적이었다.

마라톤이 시작할 때 영종도 체감 온도는 22도에 미세먼지는 '좋음' 수준이었다.

[인천=뉴시스] 황준선 기자 = 27일 인천 중구 씨사이드파크에서 열린 제1회 뉴시스 바다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힘차게 뛰고 있다. 2025.09.27. [email protected]

선선한 바람과 포근한 햇살이 공존하는 초가을 날씨가 러너들을 반겼다.

선수들은 마라톤하기 좋은 날씨 아래 영종도 바다를 배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커플, 가족과 함께한 뉴시스 바다 마라톤에는 다양한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인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27일 인천 중구 씨사이드파크 하늘구름광장에서 열린 제1회 뉴시스 바다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힘차게 달리고 있다. 2025.09.27. [email protected]

유모차를 끌고 뛴 아빠와 손자와 처음 달린 70세 할아버지는 5㎞를 가뿐히 완주한 뒤 환하게 웃었다.

태극기와 배번표를 착용한 세 살배기 강아지 모찌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경기도 김포에서 온 차영종(60)씨는 모찌와 함께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10㎞를 완주했다.

[인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27일 인천 중구 씨사이드파크 하늘구름광장에서 열린 제1회 뉴시스 바다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질주하고 있다. 2025.09.27. [email protected]

25년 전 처음 마라톤을 시작한 베테랑 러너 문인규(60·대전) 씨는 "서울, 경주, 순천 등에서 열리는 마라톤 메이저대회는 사람이 너무 많고, 참가비가 더 비싸다. 이번 대회에서 뛰는 게 더 마음에 들었다"며 "도로쪽이 아닌 해안가를 뛰니까 매연이 없고, 바람도 불어서 시원해서 좋았다"고 흡족해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 탁구의 전설이자 현 대한체육회 수장인 유승민 회장이 선수로 참가했다.

현역 시절 '체력왕'으로 불린 유 회장은 5㎞를 여유 있게 6위(24분12초)로 들어왔다.

[인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몬주익 영웅'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이 27일 인천 중구 씨사이드파크 하늘구름광장에서 열린 제1회 뉴시스 바다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달리고 있다. 2025.09.27. [email protected]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몬주익 영웅' 황영조 감독도 5㎞를 가볍게 뛴 뒤 팬 사인회를 통해 러너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회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혜택도 주어졌다.

기능성 스포츠 웨어 상하의 세트(가족런은 상의만 제공), 완주 기념 메달, 배번호, 간식 등이 제공됐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마라톤 참가자 차영종(60, 김포 통진읍)씨가  27일 인천 중구 씨사이드파크 하늘구름광장에서 열린 제1회 뉴시스 바다마라톤 대회에서 출발 전 참가견 차모찌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9.27. [email protected]

5㎞를 제외한 모든 코스 참가자는 온라인 기록증을 받을 수 있다.

레이스가 종료된 뒤에는 추첨을 통해 130만원 상당의 LG 스탠바이미2(1명), 커피 쿠폰 500장, 미용기기 에이지알 부스터 프로(1명), 맥주 3박스 교환권(1명) 등을 비롯해 언더아머 티셔츠(15명), 아디다스 러닝화(30만원 상당 3명·15만원 상당 12명) 등 마라톤용품을 증정했다.

대회를 끝낸 참가자들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끊을 놓지 않고, 자신의 번호가 호명되길 바라는 모습이었다.

1등 상품으로 LG 스탠바이미2를 받은 최봉란64·부천) 씨는 "깜짝 놀랐고, 얼떨떨했다. 생전 처음 경품에 당첨됐다. 64년을 살면서 처음"이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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