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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우물 벽에 매달려…중국 여성의 기적 생존

등록 2025.09.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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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중국에 한 여성이 산책 도중 버려진 우물에 빠져 54시간 동안 매달려 버티다가 결국 구조됐다.(사진=SCMP 캡쳐).2025.09.29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중국에 한 여성이 산책 도중 버려진 우물에 빠져 54시간 동안 매달려 버티다가 결국 구조됐다.(사진=SCMP 캡쳐).2025.09.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성웅 인턴 기자 = 중국에서 한 여성이 깊은 우물에 추락했지만, 돌 틈을 붙잡고 54시간을 버티며 가족 품으로 돌아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3일 푸젠성 취안저우에서 A씨(48)가 숲길을 걷다 깊은 우물에 추락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실종 당시 가족들이 직접 수색에 나섰지만 발견하지 못했고, 14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이후 15일 아침 아들이 민간 구조단체인 진장 루이통 블루스카이 구조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됐다.

10명으로 구성된 구조대는 열화상 드론을 투입해 탐색에 나섰고, 같은 날 오후 1시45분께 풀숲에 가려진 우물 속에서 희미한 구조 요청 소리를 듣고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물에 잠긴 채 우물 벽 틈을 붙잡고 있었으며, 스스로 돌을 파내 임시 발판을 만들어 2박 3일을 버텼다.

그는 "모기떼와 뱀에 시달렸다"며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노부모와 대학에 갓 입학한 딸을 떠올리며 버텼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A씨는 구조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검사 결과 갈비뼈 2개 골절과 경미한 기흉 증세가 확인됐다. 또한 장시간 벽을 붙잡고 있던 탓에 손에 심각한 상처가 생긴 상태였다.

현재는 치료를 받고 안정적으로 회복하고 있다.

이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믿기 힘든 생존 의지다", "강인한 사람이다",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힌다", "살아 나온 게 기적이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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