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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찾아 울산 동구로"…청년예술인 부른 '일산청년광장'

등록 2025.10.04 10: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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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청년광장 준공 3개월…청년들 동구로 이주

주변 상권도 '활기'…청년들에 간식 주며 '상생'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 동구 일산청년광장에서 그룹 '엑시트'가 무대를 펼치고 있다. 2025.10.04. (사진=울산 동구).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 동구 일산청년광장에서 그룹 '엑시트'가 무대를 펼치고 있다. 2025.10.04. (사진=울산 동구).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 동구 일산청년광장이 준공 3개월 만에 '문화 중심지'로 자리 잡으면서 청년 예술인들이 모여들고 있다.

4일 동구에 따르면 일산청년광장은 '일산해변 풍류문화놀이터 명소화 사업' 일환으로 지난 7월 12일 개장했다.

이곳은 일산해수욕장 주 진입로 217m 도로 구간 중 130m를 중앙광장형 보행로로 탈바꿈시키며 탄생했다.

기존 중앙 화단을 없애고, 왕복 4개 차선을 2개 차선으로 줄이는 과감한 변화를 통해 광장 공간을 확보했다.

확보된 공간에는 버스킹 등 문화예술 행사를 펼칠 수 있는 무대가 설치돼 청년 예술인과 시민들이 만나는 공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개장 이후 이곳에서는 랩, 힙합, 무용, 버스킹 등 다양한 청년 위주의 공연이 이미 20건 넘게 펼쳐졌다. 이달과 11월에도 5건의 공연 및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이처럼 활발한 활동 기회와 인프라는 실제로 예술 활동을 꿈꾸는 청년들의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랩과 힙합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그룹 '엑시트(EXIT)'의 리더 주광현(26)씨는 일산청년광장 개장 소식을 접하고 최근 동구로 이주했다.

주 씨는 "신진 예술인에게 무대 설 기회가 적었는데, 동구에서 마련한 인프라를 통해 청년 문화를 이끌겠다는 다짐으로 이사를 결정했다"며 "일산청년광장을 통해 울산이 산업도시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 동구 일산청년광장에서 그룹 '엑시트'가 무대를 펼치고 있다. 2025.10.04. (사진=울산 동구).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 동구 일산청년광장에서 그룹 '엑시트'가 무대를 펼치고 있다. 2025.10.04. (사진=울산 동구).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무용단 '춤판'의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무용수 윤혜진씨도 예술적 꿈을 펼치기 위해 동구로 이주를 택했다.

그는 "울산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아 타지로 가야 할지 고민하던 중, 일산청년광장에서 예술적 꿈을 펼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동구로 이사했다"면서 "앞으로도 광장에서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며 이 지역 만의 문화예술 색깔을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버스킹팀 '막무가내'의 리더 최홍민씨에게 동구는 더욱 특별하다. 일산해수욕장에서 우연히 만난 팀원들과 뜻이 맞아 팀을 결성했고, 일산청년광장 개장 이후 발전적인 활동을 위해 아예 울산으로 이주했다.

 그는 "팀원들과 조금 더 발전적인 버스킹팀을 만들어 보고자 울산 동구로 이사오게 됐다"고 말했다.

청년 예술인의 수준 높은 공연은 침체됐던 주변 상권에도 눈에 띄는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광장에서 공연이 열리는 주말 저녁이면 수십 명의 관객이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주변 식당 등 매출도 증가하는 것이다.

일산해수욕장 상가번영회 관계자는 "일산청년광장에 공연이 있는 날이면 방문객이 크게 늘어난다"며 "특히 젊은층이 상권에 많이 유입돼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단순한 매출 증진을 넘어 상인들이 공연 중간마다 청년들에게 시원한 음료수와 간식을 챙겨주는 등 자발적인 상생 문화까지 조성되는 분위기다.

동구 관계자는 "일산청년광장은 청년 예술인의 무대이자 지역의 문화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년과 지역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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