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 폭격 중단…하마스, 서두르지 않으면 모두 무산"

하마스, 트럼프 종전안 일부 수용

[콴티코=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폭격을 중단했다며 하마스를 향해 최종 합의에 나서라고 압박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의 해병기지에서 군 고위급 장성들을 대상으로 연설하는 모습. 2025.10.05.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폭격을 중단했다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향해 최종 합의에 나서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이 인질 석방과 평화 협정을 완료할 기회를 주기 위해 폭격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에 감사하다"며 "하마스는 빨리 움직여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모두 무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사람이 예상할 것 같은 지연이나 가자지구가 다시 위협되는 어떤 결과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빨리 끝내자. 모두가 공정한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종전 구상을 부분 수용하면서 이스라엘에 폭격을 멈출 것을 요구했다.

하마스는 3일 인질 전원 석방과 함께 가자지구 행정을 전문가와 기술 관료 등 독립적인 인사로 구성된 팔레스타인 기구에 이양하는 데에도 동의한다고 밝혔다.

다만  전후 가자지구 운영이나 무장해제 여부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와 합의는 워싱턴DC 시간으로 일요일(5일) 오후 6시까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합의하지 않으면 지옥을 보여주겠다"며 최후통첩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즉각 휴전과 인질 전원 석방, 하마스 무장 해제, 트럼프가 위원장을 맡을 평화위원회,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및 국제평화안정군(ISF) 배치 등 20개 항목으로 구성된 '가자지구 종전 및 전후 구상'을 발표한 뒤 하마스에 이를 수용하라며 강하게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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