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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진만 감독 "타자들 부담 내려놓길…SSG 김건우 2차전 선발 예상 못해"[준PO]

등록 2025.10.09 13: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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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2차전서 발로 쐐기점 만든 김헌곤, 또 선발 출전…"기세 있어"

[인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9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SSG 랜더스와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0.09. xconfind@newsis.com

[인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9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SSG 랜더스와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0.09.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김희준 기자 =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 나서는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인 타선이 살아나길 간절히 바랐다.

박 감독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지는 SSG 랜더스와의 2025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PO 1차전을 앞두고 "가을야구에서 순위가 높은 팀이 부담이 있더라. 어떻게 해서든 이겨야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며 "이제 우리가 도전하는 입장이니 압박감을 내려놓고 편하게 풀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타격이 강점인 팀이지만 NC 다이노스와의 WC에서는 타선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모습을 보여 어려움을 겪었다.

WC 1차전에서는 NC 좌완 에이스 구창모를 공략하지 못해 1-4로 패배했다.

2차전에서 마운드의 힘으로 3-0 승리를 거둬 준PO행 티켓을 따냈지만, 타선은 단 1안타를 치는데 그쳤다. 삼성은 역대 PS 최소 안타 승리라는 달갑지 않은 기록을 썼다.

박 감독은 "WC 1차전에서 아리엘 후라도가 초반에 실점하며 타자들이 부담감을 느낀 것 같다. 압박감을 느끼면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우리는 타격이 살아나야 승리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팀이다. 준PO에서 부담감을 내려놓고 보여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날 삼성의 선발 라인업은 이재현(유격수)~김성윤(중견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태훈(좌익수)~강민호(포수)~김헌곤(우익수)~양도근(2루수)이다.

WC 2차전과 비교해 6~9번 타순에 변화가 크다. WC 2차전에서 8회 볼넷으로 출루해 과감한 3루 도루를 선보인 뒤 쐐기 득점을 올린 김헌곤은 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박 감독은 "WC에서 타격 쪽에 부침이 있어 변화를 줬다. 정규시즌 중 상대성 등을 고려했다"며 "김헌곤과 김지찬을 두고 고민했는데 WC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헌곤을 택했다. 기세가 있더라"고 설명했다.

WC에 이어 준PO 1차전에도 베테랑 거포 박병호를 선발 라인업에서 뺀 박 감독은 "장타력을 갖춘 박병호가 한 방이 필요한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 WC에서는 출전 기회가 없었지만, 경험이 많은 선수라 한 방이 필요한 상황에 투입하려 한다"고 밝혔다.

SSG는 외국인 에이스 드류 앤더슨이 장염 증세를 보인 탓에 준PO 1차전 선발로 미치 화이트를 낙점했다. 화이트는 전반기에 삼성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후반기에는 두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7.45로 흔들렸다.

박 감독은 "화이트의 약점을 파고들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오늘 경기에서도 약점을 잘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앤더슨의 2차전 선발 등판이 불투명한 가운데 SSG는 2차전 선발로 좌완 영건 김건우를 내정했다.

박 감독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깜짝 놀랐다. 아마 우리 팀 전력분석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내일 경기는 오늘 경기를 마친 뒤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준PO 1차전 선발로 최원태를 내세운 박 감독은 "WC에서 1~3선발을 모두 소모했고, 4선발인 최원태가 나갈 차례였다. 정규시즌에 SSG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으니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준PO 2차전 선발 등판 가능성이 높은 헤르손 가라비토를 미출전 선수에 포함하지 않은 박 감독은 "순서는 정하지 않았지만 불펜 투수들은 모두 대기한다"고 총력전을 예고했다.

박 감독과 이숭용 SSG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가 1998년, 2000년, 2003년, 200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를 이뤘을 때 주축 선수였다.

박 감독은 "현대 시절 이숭용 선배를 쫄래쫄래 쫓아다녔다. 분위기를 잘 모를 때 저를 많이 가르쳐 주고, 프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선배"라며 "아내도 선배 덕분에 만났다"고 했다.

그러나 그라운드에서는 냉정하게 승부할 참이다.

박 감독은 "선수 때부터 존경한 선배지만 감독으로서 상대를 꼭 이겨야 한다"며 "경기장에서 개인적인 것은 접어두고 선배 머리 위에서 전략을 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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