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너무 올랐나"…연휴 전후 두배 뛴 공매도

등록 2025.10.13 10:15:0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하루 1조5000억 쏟아져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60.52포인트(1.68%) 내린 3550.08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9.0원 오른 1430.0원으로, 코스닥지수는 13.73포인트(1.60%) 하락한 845.76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5.10.13.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60.52포인트(1.68%) 내린 3550.08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9.0원 오른 1430.0원으로, 코스닥지수는 13.73포인트(1.60%) 하락한 845.76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5.10.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코스피가 추석 전후 연일 사상 최고점을 찍은 가운데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물량도 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추석 연휴 앞뒤인 지난 2일과 10일, 코스피 시장 공매도 거래대금은 각각 1조1321억원, 1조2879억원을 기록했다. 추석 직후 나온 공매도 거래액은 지난 4월 초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는 연휴 직전 일주일(9월25일~10월1일) 평균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인 6176억원의 약 두배에 달한다. 긴 연휴를 앞뒤로 두고도 코스피가 사상 최고점을 찍으며 상승을 지속한 반면 불확실성을 우려한 하락 베팅도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 2일 3549.21포인트(p)를 기록한 뒤 추석이 지난 10일에도 3610.60p인 역대 최고 종가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 공매도도 크게 늘었다. 지난 2일과 10일 각각 3007억원, 2030억원을 기록해 역시 직전 일주일 평균 1539억원의 약 두배에 달했다.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이 높았던 종목으로는 ▲롯데이노베이트(41.6%) ▲솔루스첨단소재(34.2%) ▲하이트진로(33.7%) ▲한온시스템(30.8%) ▲롯데쇼핑(30.2%) 등이 있다.

연휴 전후 높은 주가 변동성을 보인 2차전지 대장주도 공매도 집중 포화를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 공매도 거래액은 지난 10일 하루 624억원을 기록해 전체 거래액의 23.8%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2일 14.8% 급등한 주가는 10일 9.9% 하락 마감했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전산실 화재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불꽃의 시발점이 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주가는 하루 2~3%씩 오르내리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또 다른 2차전지주 SK이노베이션의 공매도 거래 규모도 364억원을 기록, 전체 거래대금의 21.1%를 차지했다.

정부의 금산분리 규제 완화 방침 이후 급등한 지주사에도 공매도가 집중됐다. 지난 2일각각 15.8%, 4.9% 급등한 SK스퀘어와 삼성물산도 공매도 거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기관이 주로 공매도를 이용한 반면 개인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며 하락에 대비했다. 1~10일 3거래일 간 순매수한 'KODEX 인버스 ETF'는 487억원어치로, 9월 한달 순매수한 828억원의 절반을 웃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미국 나스닥 지수 급락 등에 사상 최고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지수는 3600선이 깨지며 이날 오전 10시8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7.05포인트(1.30%) 하락한 3563.55에 거래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