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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평화에 수에즈 정상화 청신호…해상 운임 낮아진다

등록 2025.10.14 11:05:39수정 2025.10.14 12: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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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 정상화 대한 기대감 나와

선박 공급 늘고 물동량 불확실성 고조

[서울=뉴시스] HMM 컨테이너선박의 운항 모습. (사진=HMM) 2023.1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HMM 컨테이너선박의 운항 모습. (사진=HMM) 2023.1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가자 평화 협정식이 열리며 수에즈 운하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해운 운임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 역시 수에즈 운하 정상화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전반적인 불황을 겪고 있는 산업계는 물류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대로 컨테이너 선사의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지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는 1160.42포인트(p)로 1년 전인 지난해 10월 1주(2062.57p)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초호황기에 발주한 컨테이너선이 속속 인도되며 공급량이 늘어난 것이 운임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율 관세 정책을 16차례 이상 발표하면서 교역의 불확실성은 확대됐다.

가자 전쟁이 휴전 국면에 접어든 것 역시 주요 변수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 국면에서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선박 공격을 명목으로 수에즈 운하를 사실상 봉쇄했다.

수에즈 운하 봉쇄로 선박들은 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했다. 항해 시간이 1~2주가량 증가하면서 선박 공급 감소 효과를 만들어 냈다. 코로나19 이후 종료될 것으로 예상됐던 호황기가 홍해 사태로 연장됐다는 것이다.

산업계는 지난해까지 운임 인상으로 인한 물류비 부담을 우려했지만, 최근 이 같은 부담을 일부 해소하는 모습이다. 수에즈 운하 운영이 정상화되면 운임이 소폭이지만 추가 하락할 여지도 있다는 말도 들린다.

반대로 HMM과 같은 선사들의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지는 모습이다.

전통적인 성수기인 2분기 영업이익은 2332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감소했고,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도 2467억원으로 전년비 8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운임 하락은 공급 과잉과 가자 전쟁 종식 기대감 반영의 영향으로 해석된다"며 "수에즈 운하의 정상화 가능성이 커지는 국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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