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너 4900여명, 제주의 자연을 달린다…트랜스제주 17일 개막
국내 최대 트레일러닝 대회, UTMB 참가 자격 부여
산길, 숲길, 돌길 등 비포장을 달리고 걷는 레이스
항공, 숙박, 관광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서귀포=뉴시스] 지난 11일 개막한 트랜스 제주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출발하고 있다. (사진=서귀포시 제공) 2024.10.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0/12/NISI20241012_0001674548_web.jpg?rnd=20241012151951)
[서귀포=뉴시스] 지난 11일 개막한 트랜스 제주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출발하고 있다. (사진=서귀포시 제공) 2024.10.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트랜스제주국제트레일러닝대회 조직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서귀포시가 후원하는 ‘2025 트랜스제주 국제트레일러닝대회'가 17일부터 19일까지 펼쳐진다.
이 대회는 프랑스 샤모니에서 매년 8월 말에 개최되는 UTMB(Ultra Trail du Mont Blanc) 파이널 대회의 참가 자격을 부여하는 전 세계 50개 UTMB 월드시리즈 대회 중 하나이다.
UTMB 파이널대회는 트레일러너라면 한번쯤 참가하고 싶은 세계 최고 권위대회다. 트랜스제주대회는 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 포인트인 '스톤'을 완주자에게 준다. 스톤을 갖더라도 또다시 추첨과정을 통과해야하는 절차가 있지만, UTMB 파이널대회에 참가하려면 필수적이다.
이런 매력 때문에 해외에서 선수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트랜스제주 대회는 올해로 11회를 맞았고, UTMB 월드시리즈로는 4회째이다. 국내 최대 규모 트레일러닝대회로 우뚝 섰으며 해를 거듭하면서 아시아는 물론 유럽 등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대회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안병식 레이스디렉터는 "스톤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참가했던 해외 선수들이 제주의 경관을 극찬하면서 다시 찾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트레일러닝대회로 명성을 얻고, 제주를 트레일러닝의 '성지'로 알리기 위해 계속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트랜스제주 대회 코스는 155㎞, 100㎞, 70㎞, 20㎞ 4개 종목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올해 155㎞코스(100마일)를 신설했으며, 기존 50㎞ 코스를 70㎞로 재설계했다. 이번 대회에 세계 44개국에서 외국인 참가자 1800여명을 포함한 총 4900여명이 참가한다.
20㎞는 억새꽃이 한창인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조랑말체험공원 일대에서 개최하며, 70㎞는 가시리조랑말체험공원에서 출발하여 오름과 한라산 둘레길을 거쳐 제주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한다.
155㎞와 100㎞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출발하여 치유의 숲, 영실코스, 윗세오름, 한라산 둘레길, 한라산 백록담 정상 등 다양한 코스로 구성해 제주의 숲과 산, 오름의 풍광을 세계에 알린다.
![[서귀포=뉴시스] 트랜스제주 국제트레일러닝대회 참가 선수들이 한라산 백록담이 보이는 영실탐방로를 달리는 모습. (사진=서귀포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16/NISI20251016_0001967947_web.jpg?rnd=20251016233144)
[서귀포=뉴시스] 트랜스제주 국제트레일러닝대회 참가 선수들이 한라산 백록담이 보이는 영실탐방로를 달리는 모습. (사진=서귀포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에서는 201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되었으며, 최근 몇 년 사이 자연 친화형 아웃도어 스포츠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트레일러닝의 매력은 날씨 변화, 체력 한계를 이겨내며 달리는 과정에서 자연과의 조화, 자기 통제, 지속 가능성을 체험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국제 대회는 '환경 보전 원칙'을 강조하며 쓰레기 회수, 플라스틱 사용 제한 등을 운영 규정에 포함한다. 이번 트랜스제주 대회 역시 마찬가지이고, 화산지형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스틱(등산지팡이) 사용마저 금지하고 있다.
제주는 국내에서 트레일러닝 코스로 가장 주목받는 지역 중 하나다. 크고 작은 화산체인 오름을 비롯해 숲, 한라산 능선, 화산암 지대가 섬 안에 밀집해 있어 코스 다양성이 뛰어나다.
또한 공항 접근성과 숙박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국내외 참가자 유입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국내외 참가자들이 몰려들면서 항공·숙박·관광 수요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효과도 상당하다"며 "트레일러닝은 환경 훼손이 적고 체류형 소비가 많아 제주형 지속 가능 스포츠관광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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