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바이낸스 韓 재입성…거래소 판도 변할까
금융당국 해외 '오더북 공유' 허용이 관건
"오더북 공유 없으면 국내 점유율 흡수 어려워"
![[서울=뉴시스] 업비트와 빗썸 로고. (사진=업비트, 빗썸) 2024.06.2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6/20/NISI20240620_0001581203_web.jpg?rnd=20240620143405)
[서울=뉴시스] 업비트와 빗썸 로고. (사진=업비트, 빗썸) 2024.06.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글로벌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4년 만에 한국 시장에 복귀했다. 유동성이 풍부한 글로벌 대형 거래소의 재입성인 만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지형이 바뀔지 주목된다. 다만 업계는 당장 시장 판도가 재편되기에는 현실적 제약이 크다고 봤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15일 국내 5위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의 임원 변경 신고를 수리했다. 사실상 이번 수리는 고팍스 대주주인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 완료를 시사한다.
국내 1·2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빗썸의 양강 구도를 깰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바이낸스가 거래량과 유동성 모두에서 두 곳을 뛰어넘기 때문이다.
우선 업계는 당장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금융당국이 바이낸스와 오더북(호가창) 공유를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서다. 바이낸스의 핵심 경쟁력인 유동성이 국내 플랫폼에 연동되지 않는다면 국내 시장 점유율을 흡수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FIU는 지난 1일 빗썸과 호주 가상자산 거래소 '스텔라'의 오더북 공유에 대해 조사를 착수한 바 있다.
국내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오더북 공유가 막힌다면 바이낸스의 유동성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결국 이번 수리는 고파이 상환 문제 해결 정도에 그칠 것으만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설령 오더북이 일부만 허용되더라도 업비트·빗썸 양강 체제를 뒤흔들 정도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며 "바이낸스 재팬이 일본 현지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처럼 단기간에 국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낸스의 신중한 행보도 영향력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으로부터 4년 만에 수리를 받은 만큼 당장 공격적 확장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국내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바이낸스가 과거 바이낸스코리아 시절과 다르게 공격적 마케팅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적 협력과 교육, 당국 소통 등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 안착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위권 거래소 추월 가능성은 거론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바이낸스가 국내 시장 전체를 재편하기는 어렵겠지만, 5위권이었던 고팍스를 3위권으로 끌어올릴 정도의 영향력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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