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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본사사옥 주인 LX로 바뀌어…'15년 광화문 시대' 접을까

등록 2025.10.20 17:12:53수정 2025.10.20 18: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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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생활건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LG생활건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위치한 LG생활건강의 본사 주인이 변경될 예정인 가운데, 이전 여부 등에 관심이 모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서울 종로구 소재 LG광화문빌딩의 토지와 건물 등 유형자산을 LX홀딩스에 매각한다.

양도금액 5120억원으로, 양도 예정 일자는 오는 12월31일이다.

LX홀딩스는 이번 LG광화문빌딩 매수와 관련, "사옥 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중장기 자산 가치 제고 및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광화문빌딩은 지하 5층~지상 14층, 연면적 5만1312㎡ 규모의 오피스다.

현재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LX그룹의 지주사 LX홀딩스를 포함한 LX인터내셔널·LX판토스 등이 일부를 사용하고 있고, LG그룹 LG생활건강도 함께 입주해 있다.

현재 LG광화문빌딩 내 공실은 없다.

2010년 입주한 LG생활건강은 9층부터 15층까지 총 6개 층(13층 제외)을 사용하고 있으며, 매년 1년 단위로 임대 계약이 자동갱신된다.

일각에서는 LG생활건강이 LX홀딩스와 접점이 없는 데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사옥 이전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된다.

LG생활건강은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 사업을 진행하며 높은 성과를 보였으나, 코로나19 이후 중국이 자체 뷰티 브랜드를 강화하고 럭셔리 뷰티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며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이선주 LG생활건강 사장 (사진=LG생활건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선주 LG생활건강 사장 (사진=LG생활건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분기 LG생활건강의 연결기준 매출은 1조604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48억원으로 65.4% 줄었다.

특히 핵심사업인 뷰티는 매출이 19.4% 줄어든 6046억원에 그친 데다 영업손실 16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에 LG생활건강은 2026년 LG그룹 정기 임원인사 단행 전인 지난달 29일 로레알 출신의 이선주 사장을 전격 영입했다. 통상 LG그룹은 11월 중하순 인수를 단행하는데 약 두달 앞선 것이다.

1970년생인 이선주 사장은 로레알과 키엘, 입생로랑, 메디힐, AHC 등 다양한 브랜드를 거친 마케팅 전문가로 꼽힌다.

로레알 코리아 홍보·기업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출발해 입생로랑, 키엘 브랜드 GM을 맡았고 한국에서 키엘을 글로벌 매출 2위 국가로 성장시켰다.

이후 키엘 국제사업개발 수석부사장을 역임하면서 키엘을 랑콤에 이은 로레알 럭셔리 부문 내 2위 브랜드로 키우고 글로벌 매출도 2배 늘리는 성과를 이뤘다.

이 사장은 다음달 10일 열리는 임시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본사 이전과 관련해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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