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가을장마에 '송이 농가 웃고 쌀 농가 운다'
영덕 등 송이 생산량 급증
벼·콩 수발아 피해 늘어나
농업 재해 인정, 신고 접수
기후 재난으로 가을장마가 이어지자, 경북 동해안은 송이 재배 농가가 웃고 쌀과 채소 농가가 울고 있다.
포항 등 경북 동해안에는 10월1일부터 23일까지 183.6㎜의 비가 내려 지난해보다 38.1%가 늘어난 강수량을 보였다.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영덕 송이. 2025.10.24.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24/NISI20251024_0001974614_web.jpg?rnd=20251024144411)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영덕 송이. 2025.10.24. [email protected]
계속 되는 가을 비에 수분 공급이 충분해 송이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다.
23일 산립조합중앙회의 송이 공판·매입 현황에 따르면 국내 주요 송이 생산지인 영덕군의 올해 송이 생산량이 1만4100㎏으로 지난해 1만233㎏보다 37.7%나 증가했다.
특히 영덕군은 올해 3월 말 경북 산불로 임야 1만6000㏊가 불에 탔고, 주요 송이 생산지 40%가 소실돼 송이 생산 차질을 우려했다.
그러나 계속된 비의 영향으로 충분한 수분이 공급돼 송이 생산량이 오히려 늘어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포항시 송이 생산량은 5547㎏으로 지난해 4795㎏보다 15.6% 늘어났다.
울진군은 올해 공판량이 2421㎏으로 집계됐으나, 지난해까지 공판하지 않고 직접 판매해 생산량을 정확히 산정하기 어렵다.
송이 농가 박모(63·기계면)씨는 "추석 전 소량의 송이 생산으로 1㎏(1등급 기준)에 100만~120만원의 시세를 보였으나 계속된 장마로 포자 형성이 활발해 생산량이 급증해 현재 1㎏(1등급 기준)에 55만원 정도 시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벼 수확기 수발아 현상. 2025.10.24. sjw@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24/NISI20251024_0001974620_web.jpg?rnd=20251024144748)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벼 수확기 수발아 현상. 2025.10.24. [email protected]
가을장마는 벼 등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벼와 콩은 이삭에서 싹이 나는 수발아(穗發芽)로, 배추는 무름병으로 큰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비가 계속 내려 벼 수확 시기에 수발아로 수확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권장해 논에 심은 콩도 수확기에 이삭에 수분이 많아 수확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배추 또한 무름병으로 잎이 무르고 원활한 성장이 이뤄지지 않아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을장마로 벼·콩 등의 농작물 피해를 농업 재해로 인정하고, 지난 1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피해 신고를 받고 있다.
포항시 등 일선 시군에서 피해 신고를 접수와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서고 있다.
농업인 김모(66·연일읍)씨는 "가을 수확기에 벼 이삭에 물이 뚝뚝 떨어지고 수발아 현상으로 피해가 막심하다"며 "정부가 기후 재난으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피해 복구와 근본적인 기후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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