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고용률 사상 최고…일터로 돌아오는 MZ엄마들[세쓸통]
30대 여성 고용률 74.4%, 통계 작성 이래 최고
경력단절 완화 신호탄…질적고용 여전히 과제
여성 비정규직 57.4%…남성 증가폭 두 배 넘어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8회 베페 베이비페어에서 관람객들이 아기띠를 체험해보고 있다. 2025.08.14.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14/NISI20250814_0020932355_web.jpg?rnd=20250814125802)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8회 베페 베이비페어에서 관람객들이 아기띠를 체험해보고 있다. 2025.08.1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요즘 주변에 '워킹맘'이 참 많이 보입니다. 육아휴직 제도 개선과 재택·탄력근무 확산으로 출산·양육기 여성이 다시 일터로 돌아오는 사례가 늘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여성 고용률이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9월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여성 고용률은 56.4%로 9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10대(-1.1%p)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에서 전년 대비 올랐습니다. 특히 30대 여성 고용률이 74.4%, 40대 여성 고용률이 69.2%로 큰 폭 상승했습니다. 30대 여성 고용률은 9월 기준 역대 최고치입니다.
반면 남성 고용률은 71.1%로 오히려 1년 전보다 0.1%포인트(p) 감소했고요. 여성의 고용 확대가 전체 고용률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변화는 최근 우리 사회적인 문제로 떠올랐던 '경력단절'의 완화 신호탄으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를 살펴봐도 육아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가 1년 전보다 6만8000명(9.3%) 줄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확산된 유연근무제와 시간선택제 일자리 덕분에 퇴사 대신 근로 형태를 조정하는 선택지가 늘어난 것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겁니다.
정부는 육아휴직 급여 상한 인상,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 역시 맞벌이와 돌봄 분담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31일 오전 어린이들이 서울 한 어린이집으로 등원하고 있다. 2023.01.31.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1/31/NISI20230131_0019728412_web.jpg?rnd=20230131093318)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31일 오전 어린이들이 서울 한 어린이집으로 등원하고 있다. 2023.01.31. [email protected]
다만 '질적 고용' 측면의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데이터처의 '2025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 비정규직은 전체의 57.4%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습니다.
여성 비정규직 비중은 2007년 48.9%였으나 2008년부터 남성을 앞지른 뒤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도 여성은 491만8000명으로 7만4000명 늘어난 반면 남성은 365만명으로 3만5000명 증가했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겁니다.
경력단절 후 복귀자의 임금 격차도 여전합니다. 올해 6~8월 기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 격차는 약 180만8000원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컸습니다. 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389만6000원, 비정규직은 208만8000원이었습니다.
특히 시간제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11만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만4000원 줄었습니다.
여기에 보건·사회복지, 교육서비스 등 특정 산업에 여성 인력이 쏠리는 현상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고용률 상승은 분명 고무적이지만 단시간·저임금 일자리 위주라면 진정한 노동시장의 변화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아기 울음소리를 듣기 어려워진 지금, 돌아온 워킹맘을 도울 수 있는 여러 지원이 분명히 필요합니다. 돌봄 인프라 확충과 노동시간 유연화로 진정한 고용 회복이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세쓸통' = '세상에 쓸모없는 통계는 없다'는 일념으로 통계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 알기 쉽게 풀어내고자 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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