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2경기 21점' 활화산처럼 터진 LG 타선의 바람…'오스틴, 깨어나라!'[KS]

등록 2025.10.29 11:44: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오스틴, KS 1~2차전에서 7타수 무안타에 볼넷만 3개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1사 3루 상황 LG 오스틴이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2025.10.2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1사 3루 상황 LG 오스틴이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2025.10.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3주가 넘는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2차전에서 뜨거운 타격을 선보인 LG 트윈스가 외국인 중심 타자 오스틴 딘까지 깨어나기를 바라고 있다.

LG는 지난 26~2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2025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KS 1, 2차전에서 연달아 대승을 거뒀다.

이제 적지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로 이동하는 LG는 30일 벌어지는 KS 3차전에서 연승을 노린다.

2023년 우승을 차지하며 29년 묵은 한을 푼 LG는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KS 1, 2차전을 내리 이기면서 우승 확률 90.5%를 잡았다.

역대 KS에서 1, 2차전을 내리 이긴 팀이 우승한 것은 21번 중 19번에 달한다. 정규시즌 1위 팀이 KS 1, 2차전을 잡은 경우는 14차례 있었는데 모두 1위 팀이 우승했다.

LG의 2연승을 이끈 것은 뜨거운 방망이였다. KS 1~2차전에서 LG 타선은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21점을 올렸다.

KS 1차전에서 한화 문동주를 무너뜨리는데 성공한 LG는 장단 7안타를 날려 8-2로 승리를 거뒀다.

2차전에서 LG의 방망이는 한층 더 달아올랐다. 홈런 2방을 날리는 등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며 한화 마운드를 맹폭했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1회 문현빈, 노시환에 백투백 홈런을 맞는 등 4점을 헌납했으나 타선이 대폭발하면서 역전승에 성공했다.

2경기 9타수 6안타, 타율 0.667을 작성한 문보경을 필두로 LG 타자들은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철저한 준비가 뒷받침된 결과다.

2023년 KT 위즈와의 KS에서 타선이 터지지 않은 탓에 1차전을 내준 경험이 있는 염경엽 LG 감독은 3주가 넘는 KS 준비 기간 동안 실전 감각과 타격감 유지에 온 힘을 쏟았다.

연습경기 대신 청백전을 치르며 5명을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시속 160㎞짜리 피칭 머신으로 훈련한 것도 효과를 봤다.

LG는 코디 폰세, 문동주, 라이언 와이스, 정우주, 김서현 등 시속 150㎞ 후반대 공을 뿌리는 한화의 강속구 투수들을 공략하고자 시속 160㎞ 피칭 머신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강속구에 대비한 LG는 KS 1차전에서 문동주를 4⅓이닝 4실점으로 끌어내렸다. 정우주는 2경기 1⅓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27.00으로 흔들렸다.

이처럼 타자들이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지만, LG가 타선에 대한 고민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타선이 활발한 모습을 보이는 중에도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 유독 조용하다.

KS 1차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오스틴은 2차전에서도 안타를 치지 못했고, 볼넷만 3개를 골랐다.

오스틴은 2차전에서 KS 한 경기 최다 볼넷 타이 기록을 세웠으나 LG가 바라는 모습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타선이 대폭발해 가려졌으나 오스틴의 침묵으로 흐름이 끊기는 모습도 연출됐다.

KS 1차전에서 LG는 1회말 홍창기의 볼넷, 신민재의 내야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오스틴이 삼진으로 물러나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4-2로 쫓긴 6회말에는 1사 만루에서 신민재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기세를 살렸는데,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오스틴이 삼진을 당했다.

2023년부터 LG의 중심타선을 이끌고 있는 오스틴은 올해 정규시즌에도 타율 0.313(425타수 133안타), 31홈런 95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988로 역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오스틴이 깨어나면 LG 타선은 한층 폭발력을 자랑할 수 있다.

오스틴은 올해 정규시즌에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타율 0.333(24타수 8안타)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홈런도 3방을 날렸다. 한화전 16경기에서도 타율 0.300(60타수 18안타), 4홈런 9타점으로 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