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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의 눈물 하루 만에 다시 와르르…한화 김서현 어쩌나[KS]

등록 2025.10.31 10: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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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3차전 승리 확정 직후 눈물 쏟으며 반등 다짐

이어진 4차전 LG 박동원에 홈런 맞고 역전 빌미 제공

[대전=뉴시스] 조성우 기자 = 30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투수 김서현(왼쪽)이 LG 9회초에 대량 실점을 하자 입술을 질끈 깨물고 있다. 2025.10.30. xconfind@newsis.com

[대전=뉴시스] 조성우 기자 = 30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투수 김서현(왼쪽)이 LG 9회초에 대량 실점을 하자 입술을 질끈 깨물고 있다. 2025.10.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김서현이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마자 다시 장애물을 만났다. 다잡은 멘털도 다시 크게 흔들렸다.

김서현은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8회 구원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1홈런) 2사사구 3실점으로 무너졌다.

선발로 나선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로 8회 2사까지 4-1로 앞서던 한화는 김서현이 9회초 오지환에게 볼넷, 이어 박동원에겐 홈런을 맞으며 추격의 불씨를 제공했다.

김서현은 9회초 1사 1루에 마운드를 내려갔고, 한화는 이어 등판한 박상원이 LG 타선의 맹공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이날 경기를 4-7로 패했다.

8회를 마치며 강하게 포효하던 김서현은 얼마 못가 고개를 숙인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직전 3차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던 한화는 이날 4차전도 승리해 반격을 노리고자 했으나, 믿었던 마무리의 부진으로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고 말했다.

김서현은 팀으로서도, 개인으로서도 가장 중요한 순간 반등의 길목에서 김경문 한화 감독의 '믿음의 야구'에 응답하지 못했다.
 
[대전=뉴시스] 김근수 기자 = 30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9회초 한화 구원투수 김서현이 LG 박동원에게 2점 홈런을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5.10.30. ks@newsis.com

[대전=뉴시스] 김근수 기자 = 30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9회초 한화 구원투수 김서현이 LG 박동원에게 2점 홈런을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5.10.30. [email protected]


그가 마음고생을 딛고 한화의 우승을 위해 다시 달릴 준비를 마친 상황이었기에 더 뼈아프다.

올해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은 김서현은 시속 150㎞ 후반대의 강속구를 앞세워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발돋움했다. 그는 올 시즌 69경기에서 2승 4패 3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14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8월 이후 난조를 이어가던 김서현은 이달 1일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9회 등판해 투런포 두 방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당시 한화는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선두 추격을 멈추고 정규시즌 2위를 확정했다.

부담감이 커진 김서현은 가을야구 들어서도 휘청였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경기에서 1이닝을 던지며 3실점했다. 매 경기 홈런을 맞았다.

그럼에도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에게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고, 그 믿음이 뭉쳐 생긴 부담은 눈덩이처럼 커져 팀에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가을야구 내내 김서현의 직구 구속은 시속 150㎞를 겨우 넘겼고, 피안타는 족족 장타로 이어지며 실점을 낳았다.
[대전=뉴시스] 김근수 기자 = 30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초 한화 구원투수 김서현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종료한 뒤 포효하고 있다. 2025.10.30. ks@newsis.com

[대전=뉴시스] 김근수 기자 = 30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초 한화 구원투수 김서현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종료한 뒤 포효하고 있다. 2025.10.30. [email protected]


비록 KS 3차전에선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8회초 1사 1, 3루에 등판해 첫 타자와의 승부부터 폭투를 던지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기도 했다.

경기 막판 1-2 격차가 1-3으로 벌어진 만큼 팀에 큰 타격을 주는 폭투였다.

다행히 타선이 8회말 맹타를 휘두르며 7-3 대역전에 성공, 김서현은 한층 편안한 마음으로 9회 마운드에 올랐으나, 그는 문보경에겐 안타, 박동원에겐 몸에 맞는 볼을 던지며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승리투수가 된 김서현은 경기 직후 눈물을 쏟았다. 그는 "1일 SSG전 이후 힘든 일도, 안 좋은 일도 많았다. 오랜만에 9회에 경기를 마무리하니 그간 힘들었던 것이 떠올라 갑자기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반등에 시동을 건 지 하루 만에 다시 고개를 떨궜다.

자신도 사령탑도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멘털을 꼽았던 만큼 4차전 역전패의 상처는 가볍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전=뉴시스] 김근수 기자 = 29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이글스가 7-3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화 투수 김서현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10.29. ks@newsis.com

[대전=뉴시스] 김근수 기자 = 29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이글스가 7-3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화 투수 김서현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10.29.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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