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서 차량 폭발 사고…최소 10명 사망

30여명 부상…다수는 중상자

[뉴델리=AP/뉴시스]10일(현지 시간) 오후 인도 뉴델리의 대표적 유적지 '붉은 요새' 앞 도로에서 차량이 폭발해 10명이 숨졌다. 2025.11.11.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인도 뉴델리에서 차량이 폭발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CNN, 가디언 등에 따르면 10일(현지 시간) 오후 6시42분께 뉴델리의 대표적 유적지 '붉은 요새' 앞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1대가 갑자기 폭발했다.

록 나약 병원 측은 이날 사고로 10명이 사망하고 3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부상자) 다수는 회복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라며 인명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했다.

근처의 차량 6대와 오토릭샤(모터 삼륜차) 3대가 불에 타고 인근 건물의 창문이 흔들릴 정도의 강력한 폭발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주민은 AP에 "(폭발음에) 밖으로 뛰어나갔더니 차량 여러 대가 불타고 있었고 곳곳에 시신 일부가 널려 있었다"고 증언했다. 다른 목격자도 NDTV에 "정말 강한 폭발이었다"며 참혹한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인도 정부는 대테러 기구인 국가수사국까지 투입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아밋 샤 내무장관은 아직 사고 원인을 특정할 수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고려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한 뒤 결과를 대중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엑스(X·구 트위터)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분들께 애도를 전하며 부상자들이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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