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금리 방향, 데이터에 달렸다" 발언에…채권 시장 '출렁'
금리 방향 변화 해석에…국고채 3년물 2.9% 돌파
환율 1470원 터치 후 개입성 발언에 상승폭 축소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23/NISI20251023_0021026100_web.jpg?rnd=20251023131452)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3. [email protected]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만기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일보다 9.2bp 오른 2.92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장에서 2.bp 오른 2.857%를 마친 3년물 금리는 이날 오후 한은 총재의 외신 인터뷰를 소화하며 급등했다. 10년물 금리도 8.1bp 오른 3.282%를 기록했다.
이 총재는 이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집값 상승세가 예상을 훨씬 뛰어 넘었다"면서 "금리 인하 타이밍, 폭, 방향 변화까지도 데이터에 달렸다"고 발언했다. 최근 국내외 기관들이 내년 성장률을 상향 조정 하는 가운데 이 총재의 발언은 시장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졌다.
다만 한은 측은 "금리인하 사이클이라는 점을 명시했고 금리 인하 폭과 시기가 데이터에 좌우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부총재보도 나서 "금리 인상을 검토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기획재정부 측은 국고채 금리에 대해 "예의 주시 중"이란 입장을 보였다.
환율은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가 동시에 영향을 미치며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2.4원 오른 1465.7원에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99선 초반대에서 중반대로 상승했다. 달러 대비 엔화값은 154엔 중반대로 떨어졌다.
오후 장에서 한때 원·달러는 지난 4월 이후 최고값인 1470원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총재의 "외환당국은 과도한 변동성이 발생할 경우 시장에 개입할 의지가 있다"는 발언이 공개되며 4원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내년 성장률 상향 전망에 이은 외신 인터뷰에서 총재의 부동산 우려과 금리 정책 전환에 대한 언급이 인상 가능성으로 해석되면서 채권 시장이 크게 흔들렸다"면서 "환율은 엔화 약세가 영향을 미치다가 총재 발언 이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