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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료원 '응급실 뺑뺑이' 속출…올해 1~9월 1651건

등록 2025.11.12 18: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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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식 경기도의원 "생명권 침해…대응책 필요"

[수원=뉴시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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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올해 1~9월 경기도의료원에서 발생한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가 1651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최만식(성남2) 경기도의회 의원은 12일 보건복지위원회의 경기도의료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응급환자를 받았다가 다른 병원으로 재이송하는 '응급실 뺑뺑이'가 경기도의료원에서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의료원이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경기도의료원 6개병원 응급환자 재이송 건수는 모두 1651건이다. 수원병원 159건, 의정부병원 76건, 파주병원 345건, 이천병원 734건, 안성병원 153건, 포천병원 184건 등이다.

재이송 사유를 보면 전문 응급의료 필요 1348건, 당장 응급수술·응급처치 불가능 179건, 환자(보호자) 사정 75건, 병실 부족 24건 등이다.

최 의원은 "재이송 사유가 '전문응급의료 필요' 부문이 가장 많았다"며 "시설과 의료인력 부족이라는 이중고를 겪는 경기도의료원이 응급의료 면에서 취약하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 의원은 "응급환자는 '골든타임'이 생명인데 재이송 과정에서 수십분에서 수시간이 지연된다"며 "이는 곧 도민 생명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응급의료 전문의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응급환자 재이송 최소화를 위한 '응급환자 통합 대응 프로토콜'을 비롯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필수 경기도의료원장은 '응급실 뺑뺑이'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공공의료가 열악한 현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해당 과가 개설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신경외과는 안성병원뿐인데 다른 병원에서 뇌출혈 등 수술을 받을 수 없다"며 "또 산부인과나 소아과 전문의는 병원에 1명뿐인데 그 분이 24시간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병가·휴가를 갈 경우 공백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의료원은 지역책임의료라서 중증환자는 커버가 쉽지 않아 전원하는 경우가 있다"며 "최 의원이 지적한 내용을 잘 새겨서 책임감 있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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