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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인구 10년간 감소했는데…" 4만→10만 달성?

등록 2026.02.09 06:10:00수정 2026.02.09 06: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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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10만명 거주하는 연천시' 공약

처음부터 실현 가능성 낮았던 것 아니냐는 비판

김덕현 군수 "목표 높게 잡고 매진해야"

AI 이미지 생성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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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 연천군 인구가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김덕현 연천군수가 지난 선거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2030년 인구 10만명 연천시 달성'이 처음부터 실현 가능성이 낮았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 군수 취임 이후에도 연천군 인구는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최근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며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취임 당시 인구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9일 연천군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김 군수는 공보물을 통해 연천군이 인구 감소지역으로 지정됐다며 "10만명이 거주하는 연천시를 위해 인구 유입정책을 적극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주거 인프라 구축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2030년 인구 10만명 연천시 달성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당선 직후에도 김 군수는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인구 10만명 연천시'를 공약으로 적극 내세우며 인구 증가 정책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 연천군 인구는 증가하기는커녕 김 군수 취임 당시보다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군수 취임 당시인 2022년 7월 연천군 인구는 4만2584명이었으나, 2023년 7월에는 4만1802명, 2024년 7월 4만1035명, 2025년 7월에는 4만1030명으로 감소해 3년간 1554명이 줄었다.

[연천=뉴시스] 김덕현 연천군수가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2030년 인구 10만명 연천시 달성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게시한 공보물.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게시물 캡쳐) photo@newsis.com

[연천=뉴시스] 김덕현 연천군수가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2030년 인구 10만명 연천시 달성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게시한 공보물.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게시물 캡쳐) [email protected]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의 기대감으로 지난해 9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올해 1월 기준 연천군 인구는 4만2475명으로 여전히 취임 당시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특히 연천군의 인구는 지난 10년간 매년 감소해왔다. 2016년 7월 기준 4만5922명이었던 인구는 10년간 무려 3447명이 줄었다.

김 군수 취임 시점인 2022년 7월 인구 4만2584명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10만명을 달성하려면, 8년간 매년 평균 7177명 이상 인구가 증가해야 한다. 이는 월평균 약 600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야 가능한 수치다.

현재를 기준으로 하면 향후 5년간 매년 1만1500명 이상, 매달 약 960명씩 인구가 증가해야 하는데, 오히려 인구는 매년 감소하는 실정이다.

김 군수가 당초 제시한 '2030년 인구 10만명 연천시' 공약은 애초부터 인구 추세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목표였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인구 증가 요인으로 언급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연천군의 자체 성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데 무게가 실린다.

[연천=뉴시스] 경기 연천군청사.(사진=뉴시스 DB)photo@newsis.com

[연천=뉴시스] 경기 연천군청사.(사진=뉴시스 DB)[email protected]

군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긴 했지만, 기본소득 정책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따른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인 2021년 연천군 청산면을 농촌기본소득 시범지역으로 선정한 바 있고, 이번 사업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익명을 요구한 연천군의 한 공무원은 "대통령의 정책 의지로 수혜를 본 것이지, 연천군이 홍보하는 것처럼 자체 성과로 보는 주민이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며 "기본소득으로 인한 인구 증가 역시 단순 전입 수치일 뿐, 실제 정주하고 있는지는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덕현 군수는 뉴시스 취재진에게 "해석의 차이라고 본다. 인구를 10만명으로 늘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 목표점을 높게 설정해두고 매진해야 한다는 상징적이고 선언적인 의미가 있다"며 "이제 연천군의 인구 감소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농어촌 기본소득은 앞서 이 대통령이 연천을 방문했을 때 연천군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정부의 정책과 청산면 인구 증가 사례가 종합적으로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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