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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수능]광주·전남경찰, 20분거리 8분에…'번개 이송작전'

등록 2025.11.13 15: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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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장 착각·지각 위기 등 도움 요청에 긴급 수송

신분증부터 도시락 수송 등 광주 17건·전남 5건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3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교육청 26지구 제21시험장(서석고등학교)에서 교통순찰차를 타고 온 한 수험생이 경찰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5.11.13. lhh@newsis.com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3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교육청 26지구 제21시험장(서석고등학교)에서 교통순찰차를 타고 온 한 수험생이 경찰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5.11.13.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수험생 태웠습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광주·전남 거리 곳곳에서 경찰의 '수험생 이송 작전이' 펼쳐졌다.

이날 광주·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수능 수험생 이송 지원 등 관련 신고 접수는 총 22건(광주 17건·전남 5건)으로 집계됐다.

광주경찰은 이날 오전 7시56분께 광산구 보문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울고 있는 여학생을 발견했다.

"성덕고로 가야하는데 보문고로 잘못 찾아왔다"는 수험생의 대답에 무전으로 순찰차를 호출했다.

곧장 수험생을 태운 경찰은 사이렌을 울리며 신속 수송에 나섰다. 평소 20여분이 걸리는 성덕고까지 약 9㎞를 8분 만에 도착한 경찰은 입실 마감 6분을 남기고 수험생을 무사히 시험장으로 들여보냈다.

앞서 오전 7시50분께 순찰차를 타고 이동하던 한 수험생이 정시에 도착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는 긴급한 요청을 받았다. 경찰은 사이드카를 투입, 순찰차를 호위하며 막힌 길을 뚫고 시험장인 동신여고까지 바래다줬다.

오전 8시께 남구 주월동에서 수험생의 도움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순찰차를 이용해 석산고까지 수송했고, 같은 시간 북구 신안동에서도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상무고까지 태워줬다.

수험생이 자택에 두고 나온 신분증을 직접 챙겨 가져다주기도 했다.

오전 7시54분께 "신분증을 두고 왔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서구 유촌동 자택을 방문, 신분증을 받아 서석고에 있는 수험생에게 전달했다.

광주경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전 8시10분까지 도심 곳곳에 각 일선경찰서 교통안전계와 지구대·파출소, 기동대 직원과 모범운전자회 봉사자 등 총 386명을 배치, 특별 교통관리를 펼쳤다.

이날 광주경찰은 수험생 13명을 무사히 시험장에 입실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신분증이나 수험표를 챙기지 못한 수험생 4명에 도움을 줬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3일 오전 광주 북구 광주시교육청 26지구 제28시험장(국제고등학교)에서 한 시민이 시험장으로 들어서는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다. 2025.11.13.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3일 오전 광주 북구 광주시교육청 26지구 제28시험장(국제고등학교)에서 한 시민이 시험장으로 들어서는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다. 2025.11.13. [email protected]


전남에서도 경찰관들의 도움으로 수험생들이 무사히 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다.

전남경찰은 이날 오전 7시57분께 시험장을 착각해 목포제일여고로 잘못 찾아온 수험생을 위해 정명여고까지 5.2㎞ 거리를 경찰 사이드카로 에스코트, 5분 만에 시험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 시각 여수에서도 시험장을 착각한 수험생이 탄 차량을 사이드카 2대와 순찰차 1대가 막힌 길을 뚫어 마감 1분 전 간신히 입실할 수 있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고속도로순찰대도 이날 광주~대구선 광주방면 7.5㎞ 지점에서 수험생 자녀를 위해 정성껏 싼 도시락을 가져다 주려다 차량 타이어가 고장나 발을 동동 구르던 학부모를 광주 상일여고 시험장까지 수송했다.

전남경찰은 교통·지역경찰과 모범운전자 등 총 353명을 배치해 시험장 주변 교통 안전 관리에 힘썼다. 전남경찰이 도움을 준 수험생과 학부모는 5명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날 광주에서는 40개 시험장에서 수험생 1만7731명이, 전남은 46개 시험장에서 1만4952명이 시험을 치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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