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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본회의서 '항소 포기' 충돌…"내려와" "대장동 이재명" 집단 야유도

등록 2025.11.13 17:29:41수정 2025.11.13 19: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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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박수영·곽규택, 자유발언 통해 "부패 정점에 李"

민주 이건태·김기표, 반론 나서…"정치검찰 조작 기소"

우 의장에 대한 '인사 패싱'으로 실랑이도…우 "국민에 대한 예의"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13일 오후 제429회 국회(정기회) 제12차 본회의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소관 법률안 처리 순서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불출석하자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5.11.13.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13일 오후 제429회 국회(정기회) 제12차 본회의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소관 법률안 처리 순서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불출석하자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5.11.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한재혁 기자 = 여야는 13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한 외압 의혹을 두고 고성과 야유를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에 나서자 "내려와", "내란당"이라며 야유를 퍼부었고, 반대로 국민의힘은 "대장동 이재명"을 외쳤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자유발언 첫 번째 순서로 나서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면서 "단군 이래 최대 게이트 대장동 사건의 진실이 여기 묻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끝까지 파고들어 저수지는 어디인지, 얼마나 많이 저장돼 있는지, 설계자는 어떤 역할을 했는지 낱낱이 밝히고, 7400억원도 국민에게 되돌려드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국민의힘은 국정조사와 특검 등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의 두 번째 발언자인 곽규택 의원은 "1심 재판에 대한 검찰의 항소 포기는 더러운 권력자들이 얼마나 추악하고 비열한 방법으로 사법정의를 무너뜨릴 수 있는지 보여준 심각한 사법 방해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부패의 정점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장동 개발 사업을 자신이 설계했다고 스스로 밝힌 것처럼 현직 대통령인 이 대통령이 있는 것이야말로 최고 권력형 특혜 비리 부패 사건"이라고 했다.

곽 의원은 본회의장 연단에 오르면서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고, 민주당 의원들은 "인사해", "예의가 없다"라고 외치며 항의했다. 이후 곽 의원이 발언을 시작하자 계속해서 "내려와"를 연호했고, 발언을 마친 이후에도 "인사하고 들어가", "내란당"이라며 비난했다.

이에 우 의장은 "국회의원이 올라올 때 국회의장한테 인사하는 것은 법적 사항은 아니다"라며 "국회에 대한 예의이고, 국민에 대한 예의인데 그것을 마음대로 훼손하면 결국 모두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이건태 의원이 반론 발언자로 나서 "대장동 사건의 본질은 정치검찰의 조작 기소"라며 국민의힘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정치검찰이 이재명 전 대표를 겨냥해 대장동 민간 사업자들에게 회유와 압박을 가해 허위 진술을 끌어낸 뒤 이를 바탕으로 조작 기소까지 했다는 사실이 구체적 증언을 통해 명백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수사팀은 감찰 대상이고 수사 대상"이라며 "이들이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조작 수사를 은폐하기 위한 물타기에 불과하다"고 했다.

같은 당 김기표 의원도 반론 발언을 통해 "국민의힘을 대표하는 장동혁 의원은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음에도 검찰은 항소하지 않았다"며 "적어도 그때 침묵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조용히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건전한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야당이 의무를 방기한 채 이 대통령 표적 삼기에 매달리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마이크를 잡자 이번에는 국민의힘 의석에서 "대장동 이재명"이라는 고성이 계속해서 터져 나왔다. 일부는 "대장동 변호사 이건태", "야당에게 왜 화풀이 하나"라고 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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